19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실에서 공개한 ‘연도별 지역본부별 AMI 보급현황’에 따르면 2021년까지 전국 15개 지역본부의 보급 목표는 2250만 호지만, 실제 1072만 호로 보급률은 48%에 머물고 있다.
제주본부가 91%로 가장 높고, 부산본부 54%, 경남본부 53%, 서울본부와 경기북부본부 51%, 남서울본부 49%, 인천본부와 경기본부 48%로 8개 지역본부가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보급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39%인 경북지역본부, 다음은 42%인 광주‧전남본부와 전북, 대전충남, 대구본부가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본부는 194만 호 목표 중 2017년 13만 호, 2018년 14만 호, 2019년 12만 호, 2020년 15만 호, 2021년 7만 호 등 81만호에 그쳤다.
이처럼 광주전남본부의 낮은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고장 건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본부별 통신장비 고장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본부는 2017년 1만 63건, 2018년 1만 5486건으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2019년 잠시 낮아졌다가 2020년 1만 1391건으로 5위, 2021년 1만 9202건으로 3위, 2022년 1만 5675건으로 1위의 불명예에 복귀했다.
AMI 보급은 에너지 효율 향상에 따른 비용 절감, 신재생 확대 등의 세계적인 추세와 함께 2010년 1월 정부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 수립에 따라 한전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한전은 2010년 250만 호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1년과 2012년 통신 시험장비와 KS표준 인증시험절차 오류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뒤 2013년 200만 호 AMI 사업이 재개됐지만, 통신(PLC) 특허소송에 휘말려 장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정일영 의원은 작년까지 보급률이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5년 전 일본 수준에 불과한 만큼,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