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향한 혐오 섞인 막말을 게시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1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나 시의원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며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망언은 유가족분들께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여 위원장은 김 시의원을 향해 "논란 잠재우기식 사과가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으로 공직자의 신분을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측에게는 "이번 일을 시의원 개인의 문제로 여길 것이 아니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김 의원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창원=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