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기부제’는 주민 복리사업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재원으로 기대가 크며 기부자에게 지역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소관부서에서는 본 취지를 알고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 강화와 함께 기부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답례 품목도 발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속적인 재기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사 서한문 발송이나 기부자들이 실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금사업 발굴에도 적극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함안군민과의 대화 시 나온 건의사항 추진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달 초 박완수 도지사의 군 방문 시 제시된 건의 사항은 군정 발전과 군민의 불편 사항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소관부서별로 건의 사항을 사업화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에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등 대처하고, 담당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요 정책이나 사업 추진 시에는 군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함안군, 간부공무원 청렴실천 결의대회 실시
함안군이 청렴도 향상 추진 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군청 별관 3층 중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조근제 함안군수, 이병철 함안부군수 등을 비록한 함안군 간부공무원 32명이 참석했으며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 △공정한 직무 수행 △금품‧향응 수수 금지 △부당한 지시 및 청탁 금지 △고객만족의 행정 실천 등의 내용을 담은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문을 낭독함으로써 청렴 실천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함안군은 오는 3월 2일 정례조회 시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결의대회가 전 공직자가 청렴 실천을 다짐하고 청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고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반부패·청렴 체계를 구축하여 2023년도 청렴도 평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안군의 마을과 골, 고개 등 고유한 이름 망라한 책자 나와
지명과 관련해 이제까지 발간된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책자가 나와 화제다.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마을 이름과 산, 골짜기, 고개, 들판 등의 우리말 이름을 전부 조사해 지도에 위치를 표시한 이 책자는 지명조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 아시랑이 함안군의 지원으로 펴낸 '함안군 우리 마을 땅이름'은 전계가 없는 땅이름 종합 인문 지리서로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명학회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함안군 내 10개 읍면, 257개 마을의 지명과 산, 골, 고개, 들, 천, 계곡, 길 등 고유한 이름에 대한 역사적인 유래와 이야기를 우리 마을 지명, 위성 지도, 마을 풍경과 주민 사진, 이야기와 전설, 증언자 순서로 내용을 구성했으며 한 법정리의 기술이 끝날 때마다 더 읽을거리를 첨부해 놓았다.
발간 목적은 우리말로 된 고유한 이름이 급속하게 사라져감에 따라 이를 조사하고 종리해 후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남겨둠으로써 지역에 대한 역사의식을 새롭게 하고 고장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001-2003년에 지역 민간단체인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에서 실시한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사회적 협동조합 아시랑에서 수차례 마을을 방문해 고유한 이름을 조사했으며 이를 정리해 이번에 발간하게 됐다.
10개 읍‧면을 각각의 책으로 묶은 낱본 2000권과 4권으로 묶은 합본 500질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출판되었으며 소요된 사업비는 총 4억5000만원이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땅이름을 조사해 집대성한 자료는 한글학회에서 펴낸 한국지명총람(1978년)이 유일하다. 한국지명총람에서 조사한 함안군 땅이름은 3390개이지만 '함안군 우리마을 땅이름'에서는 7202개를 조사해 세밀함을 더했으며 특히 지도에 위치를 표시함으로써 정확한 근거를 남기게 됐다.
이렇게 의미 깊은 책자가 발간되자 감수를 맡은 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는 함안군을 대상으로 한 '우리 마을 땅이름'은 전례가 없는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며 깊이 있는 내용을 접하기 어려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미가 사뭇 깊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자료가 발간된 것은 함안군 기록문화의 역사적 전통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1587년 편찬된 '함주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찬읍지로서 국가가 아닌 지역에서 편찬한 최초의 읍지로서 후대 읍지 편찬의 모범이 됐으며, 1639년 편찬된 '금라전신록'도 함안군에서 전해지는 시문을 정리한 것으로 지역 역사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889년부터 1893년까지 함안군수를 역임한 오횡묵 군수가 일기체 형식으로 펴낸 '함안총쇄록'도 당시의 수령과 백성의 삶을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최고의 기록으로 평가받는데 이런 풍성한 기록문화의 전통이 이번 발간의 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훌륭한 성과물이 나오도록 책자 발간에 수고해 주신 사회적협동조합 아시랑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함안군 우리 마을 땅이름'이 후대에 우리 함안의 역사서로 기능하고 후손들이 긍지를 가지는 책이 되도록 잘 보존되고 보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