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과 경남도당 당원 및 의창구지역위원회 당원 등 30여명은 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용동 미군사격장 폐쇄를 요구했다.
국방부·주한미군(미8군)·창원시는 주민들과 지역시민사회의 반발로 창원 팔용동에 위치한 미군사격장 확장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합리적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들은 "미군사격장의 위험성과 중단 및 폐지를 제기한 당사자로서 확장공사가 중단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하지만
최근까지 도심한복판 팔용동 미군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팔용동 미군사격장에 승인돼 운용하는 총기의 종류를 알 수 없어 주민불안은 더 높다"며 "총기마다 사거리가 다르고 살상범위가 달라 안전성 또는 위험성을 판단할 근거가 없어 주민들이 미군사격장의 운용정보(총기종류, 빈도, 참여인원 등)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창원시는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을 핑계로 팔용동 미군사격장 공사의 내용뿐만 아니라 미군사격장의 운용정보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미군사격장 문제가 발생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팔용동 미군사격장 'Masan Range'의 승인된 총기의 종류를 확인했고 팔용동 미군사격장에서 승인된 총기 종류는 M9/M11 권총, M16/M4 등 소총과 M249 기관총, 비록 교탄이지만 M203 유탄발사기, M26과 M500 샷건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가장 문제되는 것은 M249 기관총"이라며 "5.56㎜탄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급속사격 시 분당 200발까지 발사되고 유효사거리는 800미터이며 최대사거리가 3600미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4 소총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경량화 된 기관총"이라며 "지난 2020년 4월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경기진행요원의 정수리에 총알이 날아와 박혔고 당시 골프장에서 1.4㎞ 떨어진 군사격장에서는 K-2소총 사격훈련이 실시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팔용동 미군사격장의 M249 기관총은 유효사거리가 800미터이며 최대사거리가 3600미터로 사격장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파크골프장, 종합병원, SM힐스테이트, 대원1,2,3구역, 사화공원은 물론이며 팔용동 일대 아파트와 도계 명곡과 유니시티, 노블파크까지 이르는 거리"라며 "미군 사격 훈련 중 담양의 경우처럼 창원 도심에 총알이 날아올 개연성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그 어떤 정치·외교적 이해관계 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이 주민 안전과 생명"이라며 "지금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팔용동 미군 사격장 확장공사의 '중단'이 아닌 '당장 폐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폐쇄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주민 및 지역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