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에도 어르신을 위한 파크골프장을 빨리 만들자 [기고]

의령에도 어르신을 위한 파크골프장을 빨리 만들자 [기고]

권원만 경남도의원 [의령]

기사승인 2023-07-30 19:19:29

우리사회는 급속한 고령화로 초고령사회다(고령화률 21% 이상). 6월말 기준 의령군 고령화율은 이미 21%를 훨씬 넘은 40.5%다.

100세 시대에 건강하고 즐기는 삶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실내운동을 벗어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청정한 공기·자연을 누리며 여가시간과 휴가를 보내는 소위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휴가뿐만 아니라 여가·생활체육 등 삶의 전 영역으로 점차 스며들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변화에 부응해 집 가까이에서 휴식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지 여부가 살기 좋은 도시, 고령사회 친화적 도시의 기준이 될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어르신 복지문제 해결과 여건 만들기가 지방행정의 중요한 과제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에 경로당 건설이나 시설개선에 관한 약속이나 지방행정을 많이 봐왔다.

그저 어르신들이 일정한 공간에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경로당) 위주의 여건 만들기를 생각해왔고 만족했었다.

이제는 고령화 진행과 여가에 대한 인식 변화에 맞추어 어르신 복지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 100세 시대에 생활체육 저변화와 기회 확대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게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챙기기의 시대적 전환이자 과제다.

지금까지 해왔던 단순히 경로당과 같은 실내형 시설만이 아니라 야외에서 복지·건강·여가 복합형의 어르신 친화적 지역여건을 갖추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같은 방향에 안성맞춤인 것이 최근 국민스포츠로 인기몰이하고 있는 파크골프다. 파크골프는 어르신들에게는 비용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접근성이 좋아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전국 자치단체들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사회적 연대와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는 파크골프장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361개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되어 어르신들에게 생활밀착형 복지·여가·생활체육서비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경남은 2000년 전국에서 최초로 파크골프장(진주 남강변)이 생긴 곳이다. 경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6개 파크골프장이 있다. 도내 가장 많은 10개나 있는 진주를 비롯해서 15개 시·군에 파크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고령화률 40%의 의령은 경남에서 아직 파크골프장이 없는 3개 시·군 중의 하나로서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

파크골프는 이제 생활체육·여가시설이다. 어르신들의 복지·건강 증진과 인간관계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한 삶은 최고의 복지다. 초고령시대와 지역소멸위기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100세 시대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르신 친화적 군민행복의 의령을 만들어가기 위해 의령에도 파크골프장이 꼭 있어야 한다. 빨리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내가 사는 의령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싶다.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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