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고루 돌아가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여성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실현되는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뜻한다.
‘배려하고 차별 없는 군민 모두가 평생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경남 고성’은 △성평등 추진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 친화(돌봄) 환경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를 5개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군은 여선친화도시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지정해 여성친화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군에서는 5급 이상 여성 관리직 목표제를 시행해 꾸준히 관리자급 여성 공무원 수를 늘리고 있고 간부 여성 공무원들은 고성군 여성친화도시 조성 방향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원활한 사업추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0년 7월 구성된 고성군 청소년 성별영향평가단이 전국 최초로 운영돼 청소년의 시각에서 정책이 성별에 미치는 영향과 성차별 발생 원인, 문제점 등을 평가하고, 불합리한 제도 및 개선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 간의 성차별을 좁히기 위해 청소년센터 내 ‘성평등 도서 코너’ 운영을 제안해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양성평등문화 확산 실질적 실현에 기여하고 양성평등 및 성인지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도서를 통해 청소년들이 양성평등 의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성군 여성 일자리 협의체는 2020년 10월에 구성돼 고성군 복지지원과, 경제기업과, (남여)기업대표, 젠더 전문가 등 8명으로 이뤄져 있다. 협의체의 주요 활동은 고성군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정책 제안, 고성군 지역특화 일자리 발굴 등이다.
지난 6월 개최된 고성군 여성 일자리 협의회에서는 관내 취창업 자격증 취득과정 개설을 요구해 하반기부터 취업프로그램으로 △안전교육지도사 2급 자격 취득반 △화훼장식기능사 자격 취득반 △커피전문가(바리스타) 자격 취득반 총 3개 반을 개설했다.
9월15일 수업이 종료된 안전교육지도사 2급 과정은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고, 특히 자격 취득 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생 20명을 대상으로 2회(1회당 4시간 교육)에 걸쳐 교육을 실시, 안전교육지도사 2급 민간자격을 전원 취득했다.
화훼장식기능사 국가자격증 취득 과정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필기 수업 2회, 실기 수업 10회로 구성돼 (총 12회, 36시간) 동양 꽃꽂이, 서양 꽃꽂이, 구조물 꽃다발, 코사지 등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목표로 실기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성들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창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커피전문가 자격 취득반은 취창업을 필요로 하는 60대 이상의 장년 여성 5명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화·금, 총 15회)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은 커피전문가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가 커피학 이론, 커피 제조법, 자격 검점 대비 실기 연습, 자격검정 시행 등을 강의하며 전문 분야 일자리를 희망하는 장년 여성들이 커피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돕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취득과정은 2021년 5명, 2022년 6명이 전원 자격증을 취득해 자격 취득 이후 창업을 희망하거나 현재 근무 중인 카페에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5월에는 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니박람회를 개최해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참여 활동을 위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역량 강화와 구인구직을 위한 취업 상담 지원 등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했다.
행정기관, 경찰, 가족상담소, 군민참여단,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군민 등으로 이루어진 안전부서 전담(TF)팀인 핑고(핑크빛 고성)는 분기별 1회 이상 젠더폭력, 위험환경요인 정비, 여성 안전 귀가 도움 예방 및 근절 활동 교육,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여성 안전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 등 안전취약지역 점검 및 안전진단 활동을 진행하며 폭력 없는, 군민 모두가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경남 고성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합동점검활동으로 올해 초 회화면 초·중·고등학교 주변과 배둔지구 안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유해 요소를 점검해 고성고등학교(회화면 배둔리 소재)주변에 여성안심로드 6호길을 선정 및 조성했다.
여성안심로드는 보안등, 그림자 조명, 상황관찰기(CCTV) 설치, 비상벨, 태양광 표지병 등을 설치해 여성, 아동, 노인의 야간 보행환경과 열악한 통학로, 주택가 골목 환경을 개선해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2021년 1호길(고성읍 수남리 534-11일대)을 시작으로, 2호길(고성읍 동외로 108번길 일대), 3호길(고성읍 남포로 일대), 4호길(백세공원 입구), 5호길(고성읍 남포로 105번길 51 일대)을 총 사업비 1억 3천만 원을 들여 조성했다.
돌봄노동자 안전지원 사업은 관내 돌봄노동자들에게 각종 예방접종을 지원해 안전한 돌봄을 지원하고, 돌보미들의 활동 중단 등을 방지하며 돌봄서비스 연계율 향상 및 서비스 질 개선 등 돌봄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통해 일자리의 전문화 및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2021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돌봄서비스 제공기관 소속 돌보미 및 보육 교직원을 대상으로 250여 명에게 인플루엔자, MMR, Td, 수두 접종 지원비를 1인당 접종 실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돌봄 노동자 안전 지원사업은 2021년에는 311명에게 944만2900원, 2022년에는 241명에게 826만5000원 접종비가 지원됐다.
여성친화공간 조성사업은 2020년부터 관내 공공시설물 내부 공간을 재건축해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여성친화공간 1호점을, 2021년 고성군노인복지관 1층에 여성친화공간 2호점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 7월 고성박물관 2층 강의실을 재건축해 수유실, 회의실, 휴식공간이 포함된 여성친화공간 3호점으로 조성했다.
평범한 유휴공간에 여성 친화를 입혀 군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을 위한 교육, 소규모 동아리 활동 등으로 사용되며 가족친화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군민참여단은 여성친화도시 정책의 기획, 집행, 평가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할 수 있는 중간 조직으로, 성평등 가치와 여성 활동의 의미를 홍보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2020년 1기 36명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공개 모집을 통해 2기 40명이 활동 중이다.
양성평등,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일과 가정 양립 및 돌봄, 지역사회 안전증진 4개 분과인 군민참여단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 발굴, 생활 속 성별 불균형 요소 및 불편 상황 발굴, 안전 및 여성 친화 홍보, 그밖에 여성친화도시 조성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고성군은 여성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능력개발의 기회를 제공해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여성 리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기 14명이 역량 강화 과정으로 지도력, 양성평등, 성인지, 건강관리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38회 다양한 교육을 실시, 24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하며 여성 리더들은 성장과 나눔의 선순환 활동으로 현재 고성군의 여러 단체 및 군민참여단에 소속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성군은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여성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발굴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종합 서비스 제공 △여성 안전 교육 및 안전시설 설치 등 여성친화도시 조성 목표인 성평등 정책 추진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 친화 환경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