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포함 통보를 받았다'며 반발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27일 오후 2시 40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열고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새롭게 꿈꾸며 30년을 몸담고 충성해왔던 민주당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의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렸다"며 "통보 받는 자리에서 탈당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음에도 지난 25일 저와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의 2인 경선을 발표하는 등 저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모습마저 연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박 의원은 "그 이후 이재명 대표와 당권파들이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태도를 노골화하며 공천(公薦)이 아닌 망천(亡薦)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의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결같은 성원과 지지로 저를 키워주신 당원 동지들과 대덕구민들께는 참으로 죄송하고 송구하다"면서도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 민주정당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하고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반발 회견을 한 바 있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