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정원 조정 여지를 시사한 데 이어 의료계의 만남 요구에 화답한 것이다. 양측이 의료개혁 협상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다”고 응답했다.
앞서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단체 모임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윤정 홍보위원장(고려대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주인공을 고르라면 단 한 분,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먼저 (전공의들에게) 팔을 내밀고 어깨를 내어달라”고 호소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호소문 형식의 글을 12분에 걸쳐 읽어 내려가며 눈물을 보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논평에서 “의사단체들은 정부의 대화 의지를 발로 차버리지 말고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며 “더 이상 환자 생명을 담보로 정부를 굴복시키려 하지 말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 환자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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