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가수 나훈아의 '김정은 돼지' 발언에 “뭐 틀린 말 있나”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30일 전여옥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훈아에게 쏟아진 댓글 폭탄 900개’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며 “가수 나훈아님은 은퇴를 하며 ‘잊혀지기 위해, 노을 어쩌고’ 이런 이야기하지 않고 절절한 나라 걱정을 토했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이 언급한 '잊혀지기 위해, 노을 어쩌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할 당시 한 ‘잊혀지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전의원은 나훈아의 '북쪽은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등 발언을 인용하면서 “뭐 틀린 말이 있나”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관련 기사에 김정은을 지지하는 댓글이 무려 900개가 달려 있더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김정은 욕하면 벌떼같이 일어나는 사람들은 북한 가서 살지 왜 한국에 살는지 모르겠다"며 "5년 동안 주적을 북한이라고 말하지 못해 생긴 결과"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의 해당 글에는 ‘좋아요’ 530개가 달렸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은퇴 콘서트에서 정치관련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