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6400명 서울 거주...오세훈 “완전 정착 지원”

북한이탈주민 6400명 서울 거주...오세훈 “완전 정착 지원”

2024 북한 인권 서울포럼...지차체 최초

기사승인 2024-07-11 16:08:43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 북한 인권 서울포럼’에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에서 완전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지방정부 최초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북한 주민의 실상을 알리고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다. 북한인권포럼은 그간 정부나 학계를 중심으로 개최됐다.

오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유엔(UN)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북한 이탈주민의 날’(7.14)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해”라며 “우리 동포인 북한 주민들은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전방위적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전문가가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10년 동안 북한 인권이 진전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며 “북한 인권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유엔, 우방국 등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먼저 온 통일’이라 표현하는 북한이탈주민 6400여명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시는 이들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오 시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완전 정착을 돕기 위해 의료‧교육‧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통해 지자체 첫 북한인권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포럼은 북한인권실상 및 국제협력방안, 자유를 향한 여정, 북한이탈주민과의 동행을 주제로 2개 세션으로 진행했다. 북한 인권 실상을 공유하고, 인권 증진을 위한 그간의 노력,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살펴봤다.

첫 번째 세션인 ‘북한 인권 실상 및 국제협력방안’에서는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진행으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엘리자베스 살몬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제임스 히넌 서울UN인권사무소장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북한 인권 실상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한 북한인권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인 ‘자유를 향한 여정, 북한이탈주민과의 동행’은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장의 진행으로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의 토론이 열렸다. 북한이탈주민으로 작년에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증언했던 김일혁 북한연구소 연구원(북한인권활동가)이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비영리단체 관계자, 대학생, 일반 시민 등 총 30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