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정진영 감독 “황당하고 이상한 얘기… 끝까지 밀고 나갔어요”
이준범 기자 = 내가 알던 내가 사라졌다. 영화 ‘사라진 시간’을 볼 관객들은 중반부 이후부터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처럼 보였던 영화는 시간이 갈수록 미스터리는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누군가 주인공을 속이려고 함정에 빠뜨렸다는 의심은 잦아들고, 낯설고 새로운 현실을 담담하고 무력하게 인정하는 과정은 짙은 패배감과 찝찝함을 남긴다. ‘사라진 시간’의 감독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경력 33년차 배우 정진영이라는 걸 확인하면 영화가 또 한 번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중엔 고개를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