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사용되는 새총, ‘살상’파괴력…10m 거리서 승용차 유리에 구멍

시위 사용되는 새총, ‘살상’파괴력…10m 거리서 승용차 유리에 구멍

기사승인 2009-02-03 1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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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용산 참사에서 농성 철거민들이 사용한 새총과 골프공은 약 10m 거리에서 승용차 앞 유리에 구멍을 낼 정도로 파괴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일 철거민들이 농성에 쓴 새총과 골프공, 화염병의 파괴력과 비거리를 실험한 결과 이들 무기가 살상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실험 동영상을 보면 실험자가 승용차 보닛을 향해 약 10m 떨어진 거리에서 대형 새총으로 골프공을 쏘자 보닛이 움푹 패였다. 대형 새총은 어른 가슴 높이 크기다. 전투경찰의 전투모도 한번에 벗겨졌다. 실험자가 같은 거리에서 어른 손바닥만한 소형 새총에 돌멩이를 장착해 쐈을 때도 승용차 유리창이 뚫렸다. 경찰 관계자는 “평지 실험 결과이므로 용산 참사 현장인 5층 건물에서 쏘면 파괴력이 훨씬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비거리는 대형 새총의 경우 114∼149m, 소형 새총은 111∼169m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총을 이용하면 철거민들이 사용한 벽돌의 경우 32∼46m를, 화염병은 34∼36m를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실이 맡아 지난달 30일 인천 남동공단 옛 한화공장 부지에서 실시했다.

검찰이 실시한 실험에서도 같은 무기의 파괴력이 증명됐다.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현장에서 수거한 새총과 화염병을 이용해 13m 높이에서 투척 실험을 한 결과 평균 41.25m 날아갔다”고 말했다. 참사 현장인 한강로 8차선을 넘어 맞은편 상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거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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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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