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넘어가” 청산가리 막걸리 범인 인터뷰에 네티즌 경악

“밥 안 넘어가” 청산가리 막걸리 범인 인터뷰에 네티즌 경악

기사승인 2009-08-29 19:27:00

[쿠키 사회] “사람 죽여놓고 눈물로 억울하다니… 당신 사람 맞아?”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의 범인인 숨진 여성의 남편 A씨가 수사 초반에 한 방송에 출연해 부인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 을 흘리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 1일자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의
‘두 시골마을의 끝없는 공포- 청산가리 살해 미스터리’ 편에 출연한 A씨의 인터뷰 영상이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유가족들은 집 마당에 놓인 막걸리를 현장에 옮겨놨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고 있었던 상황. 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는 듯 “밥숟가락이 들어갈 때 마다 눈물이 난다”며 울먹거렸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이날 이때까지 내 일 제쳐놓고 남의 일부터 해 준 사람인데 어째서 나를 택해서 고통을 주는지… 너무 너무 억울해요. 지금. 너무 진짜”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떨궜다.

또 “(새벽)5시 반(에 마당에 나가보니 막걸리가) 봉지에 싸여 있더라. 화장실 들어갈 때는 못 봤는데 나올 때 보니깐 앞에 있어 가지고 왔다”며“ 일하는데 가지고 나가라고 그런 줄만 알았다”고 억울해했다.

네티즌들은 범인의 파렴치한 눈물 연기에 경악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시 방송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 때문에 부인이 죽었다며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는 남편을 보며 안타까워 했는데…”라며 황당해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배우자 살해도 모자라 뻔뻔스러운 거짓말 연기까지… 죄질이 너무 나쁘다”고 적었다.


앞서 검찰은 구속된 A씨와 A씨의 딸이 수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정황을 포착, A씨가 딸과 짜고 아내를 살해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 방송 캡처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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