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을 비롯한 매체들은 홍보 담당자의 말을 인용,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시더-시나이 병원에 지병으로 6주 전에 입원했고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사인은 울혈성 심부전증이다. 2004년부터 이 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인공호흡기와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왔다. 1997년 뇌종양 제거 수술, 2009년 심장 판막 수술을 각각 받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지금도 할리우드가 낳은 최고의 미인으로 꼽힌다.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LA로 건너갔다. 10세에 영화계에 진출하면서 아역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버터필드8'(1960)과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로 두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몽고메리 클리프트, 제임스 딘, 리처드 버튼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모두 27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고, 2002년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등 9편에 출연했다.
17세에 힐튼 호텔의 경영자 콘래드 힐튼 주니어와의 결혼을 시작으로 모두 여덟번의 결혼식을 올렸다. 모두 3명의 자녀와 9명의 손주가 있다.
친구 록 허드슨이 에이즈에 걸리자 그녀는 1985년 에이즈 퇴치운동을 시작했고, 199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에이즈 퇴치 단체를 세우기도 했다.
같은 해인 1999년 영국 정부로부터 여사(Dame Commander of Order of the British Empire) 작위를 받았다. 남성 작위인 경(Knight)에 해당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