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13학번 새내기 패션, 아직은 안 입어도 될 세 가지!

[Style] 13학번 새내기 패션, 아직은 안 입어도 될 세 가지!

기사승인 2013-03-16 12:59:00


[쿠키 문화] 에프엑스 크리스탈, 카라 강지영, 손연재, 이들의 공통점은 올해 갓 입학한 13학번 새내기라는 것. 그리고 너나할 것 없이 사랑스러운 신입생 패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들을 따라 입기엔 우리의 선천적 조건이 ‘아주 약간 ’부합하지 않는다. 그녀들이 소화한 체크무늬 셔츠에 크림색 스웨터도, 날씬한 스키니 진도 겨울을 나고 토실토실해진 우리에게는 ‘아주 조금’. 정말로 ‘아주 많이 조금’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우리에게 제시할 가이드라인. ‘여신’같은 자태는 바라지도 않는다. 대학은 공부하러 가는 곳이니까! 새내기답게 귀여우면서도 풋풋한 매력을 뽐내기 위해 삼가야 할, 딱 세 가지만 꼽았다.

청청패션, 유행이라지만 남들이 입은 것만 봅시다



남자친구의 낡은 청재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의 커다란 청재킷이 올해 유행이란다. 언뜻 보기에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녀들이 잡지에 입고 나오는 그 커다랗고 낡은 빈티지 무드의 청재킷은 너무나 여유롭고 편안해 보인다. 거기에 더해 레트로한, 발목이 드러나는 청바지까지 함께 매치하니 더없이 세련되어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건 미디어의 속임수다. 그 청재킷은 조명과 장인의 숙련된 메이크업과 모델, 삼위일체를 통해 지면에서는 빛나지만, 조명도, 장인의 숙련된 메이크업도, 없는 현실에서는 그냥 낡은 아빠 재킷일 뿐이다. 자기 자신에게 웬만한 센스가 있다고 자신하지 않는 한, 섣부른 ‘청청패션’시도는 안 하는 것이 좋다. 아빠 옷 빌려입고 온 갓 새내기가 되고 싶지 않다면.

올드한 명품 백, 엄마 백입니까? 아니면 ‘짝퉁’?



명품백이 멋지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디자이너의 고급스러운 취향과 거대 패션하우스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에 따르는 사회적인 시선은 상당히 소유자를 으쓱하게 만드는 것이라, 누구나 자랑스럽게 메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집에 있는 그 명품 백, 메고 나가기 전에 명심할 것이 있다. 나 자신은 그 명품 백과 잘 어울리는 패션을 갖추었는가? 혹은 메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대인가?

안타깝게도 새내기의 사랑스러움과 풋풋함을 풍기기엔 명품백은 너무나 ‘올드’하다. 적당히 나이 먹은 언니의 손질이 잘 된 손톱 끝, 혹은 기품이 갖춰진 여인의 품에서야 비로소 빛날만한 것이 명품백이다. 물론 젊고 부유한 처녀의 어깨에서 트렌디함을 과시하는 명품 백도 있지만, “그 짝퉁 어디서 샀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명품 백은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섣부른 섹시 패션, 과해도 너~무 과해!



시스루, 핫팬츠, 미니스커트. 모두 고등학교 시절 꿈도 못 꾸던 것들이다. 우리의 십대는 교복과 두발을 단속하는 선생님들의 회초리로 멍들었지만, 이십대는 그렇지 않다. 가려진 나의 각선미를 이제는 양지에 드러낼 차례,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잠시만 멈추고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라. 고혹적인 섹시미? 팜므파탈의 성숙한 눈빛? 그건 충분히 나이 먹어서도 가능한 것들이다. 막상 현실에서 마주하는 갓 스무살 된 새내기들의 섹시패션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아무리 대학 생활이 청춘의 상징이라지만 그래도 공부하러 오는 학교에 온통 달라붙는 바디컨셔스 실루엣 원피스나 속옷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룩, 계속해서 말려올라가는 미니스커트는 상대방을 당황스럽게만 할 뿐이다.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아 통통한 뺨으로 뽀얀 허벅지를 드러내는 것은 조금 미루어도 되지 않을까? 지금은 풋풋함과 사랑스러움, 아직 여린 매력을 맘껏 뽐내는 것이 좋을 나이니 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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