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서부 연안에서 맹독을 품고 있는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23일 “최근 제주시 애월읍 5m 수심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파란고리문어는 복어류처럼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1mg만으로도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독으로,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파란고리문어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잠수부들에 의해 종종 발견됐다. 몸길이는 10~20㎝ 정도다. 최근에는 동해안에서 발견되는 등 서식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파란고리문어의 이빨뿐만 아니라 몸 표면 점액과 먹물 안에도 맹독성 물질이 들어있다”며 “절대 맨손으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알리고 관광객들의 안전을 꾀하고자 포스터를 제작해 해수욕장, 초·중·고등학교, 어촌계, 관계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제주 파란고리문어 무섭다” “제주 파란고리문어, 예쁘다고 만졌다간…” “제주 파란고리문어, 알록달록하면 일단 조심” “제주 파란고리문어, 복어처럼 독을 제거하고 먹을 순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