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회관은 지난달 12일부터 제2전시실에서 '2020 이철수 판화전, 너 하나를 위해 오늘은 온 우주가 있는 듯' 전시를 진행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3일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전시를 중단했다.
이에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이철수 선생의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게 온라인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기획했다. VR 전시는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을 그대로 구현하며 이철수 선생의 작품 60여점과 이철수 선생의 작품과정을 담은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소독과 발열확인, 설문지 작성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2020 이철수 판화전'을 진행했다"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직접 관람은 중단하게 됐지만 온라인 VR 전시로 다시 경남도민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철수 선생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철수 선생은 지난 1981년 관훈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이철수 판화전'을 개최하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980년대 판화를 통한 현실 변혁운동에 앞장섰으며 1988년 무렵부터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으로 판화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그의 판화는 간결하고 단아한 그림과 선가의 언어방식을 끌어 온 촌철살인의 화제들과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시와 글씨, 그림이 한 화면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전통적 회화를 현대적 판화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2020 이철수 판화전, 너 하나를 위해 오늘은 온 우주가 있는 듯' 온라인 VR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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