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목포시의료원과 순천의료원에서 각각 시험을 치렀고, 3명의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들은 별도의 고사장인 목포공고에서 시험을 봤다.
이밖에도 일반 고사장 내에 마련된 별도의 시험실에서도 모두 12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렀다. 상무대 군인 2명이 증상은 없었지만 최근 상무대에서 집단감염이 있었던 만큼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로 이동했고, 수능 하루 전날(2일) 아버지가 확진자의 밀접촉자로 분류된 수험생과 시험 도중 기침이나 발열 등을 호소한 수험생 등이다. 광양에서 4명, 담양에서 3명, 여수 2명, 순천과 나주‧해남에서 각각 1명씩이다.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1%가량 높아졌다.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9.78%로 지난해 8.08%보다 2%P 가깝게 높았고, 3교시 영어 영역 역시 10.74%로 지난해 8.94%보다 2%P 가까이 높았다. 전남에서는 7개 시험지구 총 53개 시험장 학교에서 수능시험이 실시됐다.
이날 아침 시험장 인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험생 이외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면서 예전에 보았던 후배들의 응원전이나 학부모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움츠린 채 시험장을 향하는 수험생들의 종종걸음에서 팽팽한 긴장감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번 수능에는 전국적으로 49만3000여 명의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했고, 전남지역에서는 1만2012명의 재학생과 2196명의 졸업생 등 1만4208명이 도전했다.
수험생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 했을 때 전국적으로는 10.1% 5만5301명, 전남지역에서는 11.2%인 1785명이 줄었다.
이날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브리핑에서 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난이도가 특히 더 높아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위권 붕괴, 재학생‧졸업생 간 격차 우려에 대해서는 “6월과 9월 모의고사 분석에서는 예년과 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기선 한국교육평가원장도 “학력 격차나 여러 가지 수험의 준비도의 상황들을 다 고려했기 때문에 적정한 난이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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