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양덕중, 행복학교 3년 공교육 모델로 '성장'

경남 창원 양덕중, 행복학교 3년 공교육 모델로 '성장'

기사승인 2020-12-08 16:02:10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행복학교 3년째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양덕중학교(교장 황금주)가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원학생이 늘어나며 지역 내 공교육 모델학교로 성장하고 있어 화제다. 

행복학교로 선정되기 이전에는 낡은 학교 시설과 특색 없는 교육과정, 학교공동체 소통 부재 등으로 학생들이 인근 사립학교로 몰리며 외면받던 학교였다. 

◇토의토론 협업수업 = 행복학교를 하기 전에는 강의식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행복학교를 시작하며 ㄷ자 모둠 좌석 배치로 학생들이 모둠에서 친구들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3년 동안 모둠수업을 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토의토론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자치회 활동 강화 = 축제, 체육대회, e스포츠대회 등 학교 행사에 학생회가 주체가 되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하고 있으며, 생활규정을 정할 때도 공청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스스로 만들고 지키는 책임 의식을 높이고 있다. 

또한 화장실 칸막이, 풋살장, 안심우산 대여, 슬리퍼 대여, 도서관 웹툰코너 설치, 급식 메뉴 선정 등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학생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 =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시간을 연간 34시간을 확보해(일반 학교는 7~8시간) 격주 2시간 25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동아리를 직접 만들고 학생들이 운영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기르는 중요한 활동이 되고 있다. 

또한 방과 후 방학 기간 동안 코딩반, 드론반, 원어민영어회화반, 과학캠프, 배드민턴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지원하고 있다.    


◇꿈을 키워가는 진로진학 활동 = 1학년 자유학년제, 진로시간 운영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는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직업인 특강, 미래직업체험, 마이스터고 탐방, 행복하마을학교 체험활동, 서울대 환경생태 체험 탐방, 공간혁신 인사이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진학전문가 초청강연 등을 통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일반계 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올해는 경남과고 5명, 창원과고 2명 합격 등 학생들의 진로에 맞게 고등학교 진학 대비를 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 영어, 수학 기초반을 운영해 기초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학습전략검사(MLST)를 통해 자신의 학습전략을 분석하고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기르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66일 습관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쌍방향 원격수업 = 양덕중학교는 구글클래스룸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용해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원격수업이 안되는 학생들은 가정방문, 테블릿 대여 등을 통해 원격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 가족성장캠프, 학부모 동아리, 학부모 아침맞이, 학부모와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 학부모 연수, 학교 밴드 활성화, 지역봉사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학부모와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높은 학교만족도 =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2019년에 비해 만족도 결과가 높게 나왔다. 

학생 설문조사 결과‘나는 우리 학교에 다니는 것이 행복하다’(3.98→4.14), ‘우리 학교는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학교이다’(3.99→4.26)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내 자녀는 즐겁고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3.99→4.27),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3.98→4.33),‘학생을 존중하는 생활지도가 이뤼지고 있다’(3.99→4.29) 

◇행복학교 철학 확산 = 배움중심수업, 프로젝트 수업,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학생자치활동, 동아리 운영 사례 등을 배우기 위해 매년 100여 명의 교사들이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 

지난 11월 19일 ‘행복학교 운영 사례 나눔의 날’을 운영해 창원지역 교사 60여 명이 참가해 민주적인 학교문화,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학년 운영 등의 행복학교 사례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해 공교육의 모델학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 황지영씨는 "학생자치활동과 동아리 활동이 다양해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고 수업시간에도 토론 발표수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학습능력과 발표력이 많이 향상된다"며 "학부모 밴드를 통해 학교와 학부모 간의 소통이 잘되고 학교 행사, 학교 시설공사, 학생외부 활동 등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3학년 김도윤 학생은 "다른 학교에 비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힘을 길러 주는 학교"라며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설거지, 냉장고 청소 등을 통해 주체적인 문제해결능력과  생활인의 자세를 배웠다"고 말했다.

황금주 교장은 "서로 존중하는 평화로운 공동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공동체,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 미래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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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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