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 1월 5일까지 서울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유학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 63명, 중학교 14명 등 모두 77명이 신청했다.
운영형태 별 신청자는 가족체류형 52명, 홈스테이(농가)형 23명, 센터형 2명 등이다. 전남교육청은 이들을 도내 초등학교 15개, 중학교 7개 등 총 22개 교에 매칭했다.
도교육청은 유학 희망자 중 ‘가족체류형’이 대부분을 차지한 점에 주목, 향후 이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면 작은 학교 살리기는 물론, 농산어촌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1차 모집에 이어 21일까지 2차 모집에 나서는 한편, 해당학교와 시‧군 지자체,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 등 오는 3월부터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설명회는 지난 18일 화순교육지원청에서 중부권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20일에는 오전 영암교육지원청에서 서부권 8개 지역, 오후 순천교육지원청에서 동부권 7개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개최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설명회에서 1차모집 결과 서울 학부모들의 가족체류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일선 지자체에 주거환경개선, 주택제공 등 주거에 대한 지원, 안전망 구축, 마을연계 프로그램 제공, 유학경비 등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과 협조가 필요함을 안내했다.
또 지원청과 학교의 협조사항으로 유학생(학부모) 사전방문 및 면담기간동안 유학생(학부모) 응대요령, 유학생과 농가관리, 안전망 구축, 교육과정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농가시설 기준 관리, 각종 안전대책, 학생 생활안전 및 감염병예방 수칙 준수, 아동학대 예방 및 성폭력 예방 교육자료 등이 담긴 ‘농가(센터) 운영 길라잡이’를 제작 배부했다.
오는 2월 25일까지 지역별로 농가부모 대상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부모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주기적 면담을 실시하고, 유학생 거주 지역 및 학교 주변 안전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안전망을 구축키로했다.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지역별로 주거 제공 등 지원내용에 편차가 있어 서울 학부모들이 특정지역 학교만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며 “고른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는 편중되지 않는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23일부터 2월 7일까지 유학을 희망한 학교와 농가를 사전 방문해 면담을 가진 뒤 서울 학부모들의 최종 의견을 반영해 2월 18 유학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혁신교육과 범미경 과장은 “전남의 작은학교 살리기 뿐 아니라 인구유입으로 지역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랐다.
또 “농산어촌유학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며 “유학생과 농가 관리를 통해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교육청과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2월 7일 서울 학생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감염 위험이 덜한 전남농산어촌 학교로 전학해 생태친화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학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학 형태는 농가에서 거주하는 농가형, 가족이 함께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지역 내 센터에서 생활하는 센터형으로 나뉘며 6개월 이상 전학을 원칙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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