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7회 공무원문학상은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와 창조적 성찰로 감동을 엮어낸 시집 ‘안개꽃 별이 되어(저자 김동옥)’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인 허형만(시인) 목포대학교 명예교수는 김동옥 시인의 작품 중 ‘버려진 의자’를 두고 “시 안의 ‘늙은 의자’는 시인이 자신을 투영한 물체이자 존재 가치를 상실한 생명체”라며 “시인의 폭넓은 묘사력과 상상력의 힘을 잘 보여 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동옥 시인은 수상 소감으로 “3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퇴직 이후 새롭게 걸어가야 할 ‘진정한 나의 삶, 고유한 나의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항상 생각해 왔다”며 “아직 정확한 답을 내리진 못했지만, 비유하자면 나무를 키우고, 그 곁에서 자신의 영혼을 차곡차곡 쌓아 가는 일이 가장 자신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무원문학상은 전‧현직 공무원으로 문단에 공식 등단한 사람들의 문학 공동체인 한국공무원문인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김동옥 시인은 1984년 장흥별곡문학동인회 창립멤버로 활동해 오면서 2003년 계간 ‘공무원 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18년 종합 문예지 ‘문예운동’ 봄호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안개꽃 별이 되어’, 공저 ‘시의 뜨락 시의 향기’, ‘산길, 그리고 그리움’, ‘제암산악회 20년사 엮음’ 등이 있다.
김동옥 시인은 전남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장흥군지부, 청하문학 광주전남지부 및 장흥별곡문학동인회 회원, 한국공무원문인협회 이사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장흥군 안양면장 및 장평면장을 역임, 2019년 12월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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