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은 KFX 한국형 전투기 사업 등 방위산업과 민간 항공우주산업의 총본산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대표적 민간 시험인증교정기관인 에이치시티와 협약을 통해 기존 국가주도의 항공관련 국방 시험인증 체계를 민간주도로 전환해 이 분야에서 국내외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에이치시티는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이 지난 2000년 분사해 독립한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으로, 민간 기업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5G 관련 시험 자격을 부여받은 공인시험인증교정기관이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 전자파적합성, 안전성시험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글로벌 군사표준 규격인 MIl-STD-461과 MIL-STD-810에 기반한 군수품 시험인증은 물론, 세계 최대의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의 항공기부품 교정계약이 완료돼 최고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항공기 부품의 측정 및 교정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또한 NI, FLUKE, KANOMAX, TETRONIX 등 해외 유수 글로벌 제조사의 국내 공식 교정센터로 지정된 실력있는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부품, 모듈의 시험평가와 신뢰성 제고 업무는 물론, 날로 고도화하는 SW분야 기능안전 시험과 고장분석(FMEA) 등 향후 방위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에이치시티는 미국은 물론 인도네시아에 이미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기업 및 방산제품의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축인 디지탈, AI, 빅데이터는 물론 우주항공, 군사, 철도, 의료 및 자율주행차 등 우리의 모든 생활 영역에서 급격히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안정성과 신뢰성 평가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국방기술 공동연구과제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갈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기술생애 전주기에 해당하는 항공관련 국방 R&D 체계를 정립하고 방산부품의 국산화 및 수출지원 업무를 일괄 수행함으로써 항공분야 중소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유수 시험인증기관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디자인 단계부터 최종 시험인증에 이르기까지 전체 개발주기를 효율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에이치시티 허봉재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F-35 항공정비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시장진입이 어려운 특수시장의 하나인 국내 항공관련 방위산업 기술을 한단계 도약하는데 일조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는 초일류 글로벌 시험인증교정기관으로 성장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KAI 류광수 본부장은 "까다로운 항공우주 및 국방분야의 시험평가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제반 업무를 에이치시티와 협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민영화 추세에 부응하고, 성장하는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해외 수출 등 글로벌 역량 확대에도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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