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호선 삼동~창선 구간 4차로 확장 사업은 지난해 1월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과 함께 '제5차 국도 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삼동면 지족리와 창선면 대벽리 구간 11km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1400여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제성 평가에 이어 정책성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8월경 예타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도 3호선 삼동~창선 구간은 창선~삼천포 대교 개통 이후 꾸준하게 교통량이 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 이미 2차로 적정 교통량인 '6300대/일'을 74.8% 초과한 '1만 1016대/일'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시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2016년 예상교통량을 '5200대/일'로 잡았으나, 실제 2016년 교통량은 94% 초과한 '1만 93대/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욱이 오는 2025년에는 1일 교통량이 1만 2940~1만 5351대를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4차로 확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로가 협소할 뿐 아니라 굴곡이 많은 구조 탓에 교통사고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92건으로 관광객들이 겪는 교통 정체에 따른 불편은 물론이고, 현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평상시라면 10~15분 소요되는 거리가 성수기 주말 정체 시 이동 시간이 2~4시간에 달하고 있다. 이는 창선~삼천포 대교가 남해군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독일마을과 가천다랭이마을 등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460만명으로 증가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 등에 지장을 주고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4차로 확장공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남해군의 오래된 숙원이다.
또한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지인 남해 진입로를 확장함으로써 인근 지자체와의 관광산업 시너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장충남 군수는 이날 구헌상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도 3호선 삼동~창선 구간은 도로가 협소하고 굴곡이 많아 교통 정체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라며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구헌상 청장은 "국도 3호선 확장 공사가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면담을 한 장충남 군수는 "국도 3호선 확장은 우리 군민들에게 너무나도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김정호 위원장은 국도3호선 삼동~창선 구간의 현 문제점에 공감을 표하며 "국회 차원에서 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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