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집 사러 간 군수’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집 사러 간 군수’

기사승인 2021-07-14 14:44:13
[고성=쿠키뉴스] 최일생 기자 =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이 7월 5일부터 8일까지 평균 546.1㎜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자 신속한 복구작업과 함께 피해 원인을 분석하고 발 빠르게 개선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백두현 군수가 직접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호우 시 주택이 침수돼 어려움을 겪었던 한 주민은 ‘군수님 이래서는 못 살겠습니다. 집을 사가든지 하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고성군 공식밴드에 게시했다.

이를 본 백두현 고성군수는 13일 고성읍 소재 해당 지역을 방문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해당 주택은 저지대로 집중호우 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침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주택침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와 동시에 고성읍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주택과 인근 상가 등을 매입해 인접한 기존 주차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즉시 해당 지역주민 등을 만나 주택 매입 등을 논의하고 향후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백 군수는 지난 12일 고성군 간부회의를 통해 이번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한 바 있으며, 13일에 이어 14일에도 호우 피해 현장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백 군수는 “집중호우 시 복구에만 전념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또다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즉시 개선이 가능한 것은 당장 사업을 추진하고 회화면 같이 조사범위가 넓고 더 많은 전문성과 인력이 필요한 경우, 전문용역을 통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최대한 빨리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지난 13일까지 주택 48가구와 농경지 24.3㏊ 침수, 도로 9개소 3.04㎞, 하천 23개소가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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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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