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국내 마지막 성냥공장 기증한 고 손진국 대표에 감사패

의성군, 국내 마지막 성냥공장 기증한 고 손진국 대표에 감사패

기사승인 2021-08-30 09:19:36
의성군은 지난 27일 의성성광성냥공장의 토지와 건물, 기계 등을 기증한 고 손진국 대표의 가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의성군 제공) 2021.08.30

[의성=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경북 의성군은 지난 27일 의성성광성냥공장의 토지와 건물, 기계 등을 기증한 고 손진국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감사패는 고 손진국 대표를 대신해 유족 대표인 김춘자 여사가 받았다. 

고인이 의성군에 기증한 목록은 의성읍 도동리의 토지 2314㎡와 공장건물 13개동, 성냥공장 기계 및 설비 등 190여개에 이른다. 

고인은 18살의 나이로 1954년 성냥공장의 종업원으로 출발해 전무를 거쳤으며, 공장의 자본을 늘려나가던 1960년대에 공장의 주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공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창업주들의 작고 후 지분을 모두 취득해 사장을 승계했으며, 국내 성냥공장이 모두 문을 닫은 이후에도 2013년 마지막까지 성냥공장을 운영했다.

지난해 2월 작고한 손진국 대표는 유족들에게 “성냥공장은 내 개인에게는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시킬 수 있도록 경제적 뒷받침을 해 준 고마운 곳이고, 의성 지역에는 어렵고 먹고 살기 힘든 시기 살림살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 곳”이라며 “성냥공장을 의성군에 기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든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든지해서 의성에 도움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시설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의성성광성냥공장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잘 보존하고, 의성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성광성냥공장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다시 한 번 의성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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