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농작물과 가축 그리고 각종 농업 시설물에 대한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과 대비를 농가에 당부하고 나섯다.
태풍 이후 병해충 확산방지를 위해 적기에 방제해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고 농약 살포 시에는 반드시 수확 전 사용일자를 확인한 후 PLS 기준에 농약잔류가 초과되지 않도록 농약안전 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작물 재배지마다 물길(배수로)을 정비하고, 강한 바람에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줄이나 지주를 설치하거나 보강해야 한다.
수확기에 있는 조생종 벼는 태풍이 지나간 뒤 벼 쓰러짐 피해 발생 여부를 살피고, 벼가 쓰러졌을 경우 반대방향으로 넘겨 이삭에 싹이 나는 수발아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노지고추는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습해를 예방하고 지주를 보강하여 쓰러짐을 방지해야 하고 피해발생 시에는 빨리 작물을 세워준 뒤 병에 걸렸거나 상처 난 열매는 빨리 제거해 다음 열매자람을 촉진시켜야 한다.
수확이 가능한 배, 사과 등 과실은 태풍이 오기 전 서둘러 수확하고 태풍이 지난 후에는 찢어진 가지는 절단면을 최소화해서 잘라내고 적용약제를 발라주고 낙엽이 심한 나무는 알맞게 과실을 솎아내어 수세 회복을 해야 한다.
또 축사는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해 바람이나 비로 인한 누전 등에 대비하는 등 축사 화재를 예방하고 충분한 환기와 수시로 분뇨를 제거해 유해가스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침수에 대비해 양수기와 같은 긴급 동원이 가능한 장비와 가축 대피로를 사전점검하고 축사주변 소독을 실시해 질병 전파를 방지해야 한다.
농업시설물은 강풍과 호우로 인한 파손이 우려되기 때문에 태풍 통과 시 비닐하우스는 밀폐해 피해를 예방하고 누전, 감전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낡은 전선을 교체해야 한다.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제14호 태풍 '찬투'가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됐을 경우에는 야외 농작업을 자제하고 수시로 기상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농작물과 농업인 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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