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1차-3차 전수조사에서 총 32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고 이 중 6건을 수사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별 한국건설관리공사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가 3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주택관리공단, 코레일유통, 코레일테크, 국가철도공단, 항공안전기술원, ㈜제인스가 2건씩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사장의 지시를 받고 비공개로 특별채용을 진행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대학휴학생은 응시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사장 아들을 최종합격자로 결정했다.
또한 국가철도공단은 인턴사원 중 90%를 정규직하기로 하고는 당초 예정과 달리 필기점수(40점 만점)만을 100점으로 환산했고 그 결과 상위 90%에 속하지 않는 인턴사원 8명 중 필기점수가 더 낮은 사람들이 정규직 전환대상자로 결정되기도 했다.
주택관리공단은 신입직원 채용에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1급 자격증에 규정상 1점이 아니라 5점을 주어 최종합격자가 바뀌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 의원은 이 외에도 대부분의 채용비리가 타인의 면접 기회나 입사 기회를 박탈한 사례로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한 사례들이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러한 불공정과 불평등 채용비리가 더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공개 경쟁 채용 원칙을 준수하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