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요 기관장 등 사회특정계층에 집중돼 관행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일반인들이 두루 참여해 1일 명예군수제도의 취지에 제대로 부합하고 있다는 평이다.
의령군은 지난 5월부터 매주 금요일 '1일 명예군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읍면장과 마을이장의 추천, 홈페이지 및 읍면 게시판의 공고, 희망자의 자발적 지원 등으로 현재까지 26명의 명예군수가 탄생했다.
주목할 점은 다양한 사회 계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었다는 것이다. 최고령, 다문화,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군정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정책 입안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것이 오태완 군수의 의지였다. 오 군수는 군정목표를 '군민 우선, 화합 의령'으로 정할 만큼 군정에 대한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는데 1일 명예군수를 통해 이 의지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선정 절차에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추천받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선정위원회 구성에도 고심하고 있다. 또한 의령 일일 명예군수 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군정 정책에 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명예군수는 군정 현안 사항 및 주요 사업내용을 청취하고 관심 분야에 해당하는 부서의 민원 처리 상황을 참관한 후 함께 정책 토론에 나선다. 이후 주요 현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사업의 문제점과 건의사항 등을 전달하는 순서로 일과를 진행한다.
의령군은 주요 기관장 등 전문가 그룹과 일반 군민 그룹을 나눠 정책 제안 효과를 달리하고 있다.
지난달 장원영 의령군산림조합장을 명예군수로 위촉해 '의령 명품 100리길 조성사업'의 수목 식재 방법에 대한 여러 산림 분야의 전문가적 식견을 전수받았다.
같은 달 오정모 봉수면 방계마을 이장은 소속 마을의 건의사항을 중점적으로 청취해 ‘민원해결사’로서의 기능에 충실했다.
오 군수는 평소 "주권자인 군민이 의령군의 또 다른 군수이다. 의령에는 2만 명이 넘는 군수가 계신다"라며 든든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명예군수제가 다양한 의견수렴으로 집단지성을 형성에 군정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의령군은 일단 올해 말까지 명예군수제를 시범운영 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의견수렴과 정책 효과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에도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계속 시행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의령군은 군민들에게 공공정책 또는 특정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습 및 토론 등에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충분한 숙고와 논의를 거침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숙의’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1일명예군수 이외에도 청년정책협의체, 의령군 주니어보드, 정책자문단, 군민공약평가단, 주민참여예산사업 등 상향식 주민 참여를 통해 군민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의령군,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환경부에서 실시한 ‘2021년도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관리기관으로 선정됐다. 의령군은 환경부장관 표창과 포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됐다.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평가는 전국 102개 지자체 폐수처리시설에 대해 시설용량 기준 4개 그룹으로 구분해 각 지방유역 환경청이 현지 확인 조사와 자료점검 분석을 하는 1차평가와 환경부의 2차평가 및 종합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의령군은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 노력, 폐수처리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 배출업소 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Ⅲ그룹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군 관계자는 “관리운영사인 환경시설관리주식회사와 함께 앞으로도 더욱 깨끗하고 안정적인 폐수처리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철석 의령군자율방범연합회장 취임
의령군자율방범연합회(회장 강철석)는 지난 2일 의령군민문화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원 및 각 지대별 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2021년 결산 감사보고와 2022년 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했으며, 이어 임원선출의 안건을 의결함에 따라 윤형두 회장의 이임과 함께 강철석 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강철석 회장은 취임사에서 “의령군자율방범연합회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에 회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아 책임이 무거움을 느끼며, 회원들과 화합하여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