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진주지역에 소재한 업체의 경기수준에 대한 진단과 전망, 애로사항,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기업 영향 등을 조사해 진주지역의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지역경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진주지역 경제 전반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조사결과를 요약해 보면 2021년 하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는 2021년 상반기 대비 제조업은 경기회복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좀 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2021년 상반기 대비 식료품은 동일하고 종이·화학제품 및 1차 금속 및 금속가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조사대상 전 업종에서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규수주, 생산 수준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가동률은 낮아지고, 내수 및 수출도 하락해 경기 개선 추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정체 조짐은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채산성 정체, 기업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하락 반전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우려스러운 국면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제조업의 경우, 2021년 상반기 대비 건설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위드 코로나19의 정책 영향이 감지된다. 인력사정은 상반기 대비 그대로이며 매출규모, 채산성, 자금사정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규모는 하락하고 내수규모는 상승해 내수부문 개선세로 수출 감소를 보완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정책과 가계부채 부담 경감 대책 등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2021년 하반기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제조업 경기마저도 꺾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2022년 상반기 경기는 제조업의 경우, 각 BSI 수준으로 미루어볼 때 2021년 하반기 대비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매출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비제조업의 경우는 2021년 하반기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미미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 BSI 추세 전망은 제조업 경기 개선 여파가 비제조업 분야 회복을 보완하면서 2021년 하반기에 이어 2022년 상반기에도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악화되는 상황으로 반전될 여지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기업 영향에 관련한 조사도 병행했고,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주52시간 근무제가 기업 운영에 미친 영향은 긍정(매우 긍정적+긍정적) 12.3%, 영향없음 30.8%, 부정(부정적+매우 부정적) 56.9%로 나타났고, 주52시간 근무제의 긍정적 답변 이유는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으로 생산성 향상 75.0%, 고용환경의 건전성 18.8%, 산업재해 감소 6.3%로 나타났다.
주52시간 근무제의 부정적 답변 이유는 생산성 및 매출 하락 44.6%, 구인난 심화 32.4%, 추가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 21.6%, 기타 1.4%로 나타났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근로자 개별 소득 감소 정도는 변화없음과 10%~30% 감소 39.2%, 10% 미만 감소 14.6%, 30% 초과 감소 6.9%로 나타났고,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가장 큰 애로사항은 근로시간 축소로 인한 납기 지연 35.2%, 추가고용에 따른 구인난 34.4%, 소득감소로 인한 근로자 이탈 20.5%, 설비투자 부담증가 7.4%, 기타 2.5%로 나타났으며,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관련 제도 개선사항은 연장근로 시간 한도 확대 50.0%, 주 단위 연장근로를 월 단위로 유연화 33.3%, 특별연장근로 허용범위 확대 15.1%, 기타 1.6%로 나타났다.
한편, 진주지역 기업체의 주요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