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진주시, 상생발전협의회 출범 5개월...구체적 성과 나타내 [대학소식]

경상국립대⋅진주시, 상생발전협의회 출범 5개월...구체적 성과 나타내 [대학소식]

기사승인 2021-12-27 14:39:01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와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맞잡은 상생 발전의 손이 뜨겁다. 양 기관은 지난 7월 말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5개월여 만에 뚜렷한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2022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상국립대와 진주시는 지난 7월 27일 진주시청에서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때 조규일 시장은 "경상국립대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헤쳐나가야 할 운명공동체이며 진주시의 미래다"라고 말했고 권순기 총장은 "현재 위기를 지자체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화답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정우건 경상국립대 연구부총장,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양 기관 국장·과장급 5명이 참여하는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상생발전협의회는 9월 1일 경상국립대, 10월 14일 진주시, 12월 17일 경상국립대 등 번갈아 가며 개최했으며, 4차 회의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국가정원 조성사업 현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상생발전협의회는 2차 회의에서 우선 추진 협력 사업 3개를 채택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양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진주시 경제통상국과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간에 상설협의체도 구성했다. 상설협의체는 11월 5일 ‘스타트업 그라운드 조성’ 등 제안사업과 관련해 논의했다.

진주시와 경상국립대는 지난 17일 3차 회의에 앞서 조규일 시장과 권순기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행복 열린 캠퍼스 조성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시민 행복 열린 캠퍼스 조성사업은 크게 △가좌천 생태 연못공원과 시민 개방형 북카페를 조성해 시민에게 휴식・문화 공간을 제공 △가좌산 등산로를 정비하고 캠퍼스 둘레 산책로를 조성하여 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 △100주년 기념관 앞 광장을 개방하고 조경 시설, 시외버스 정류장 정비 등이다. 

경상국립대와 진주시의 상생 발전을 위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진주시의회(의장 이상영)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2일 진주시와 대학과의 상생발전 협력에 관한 조례를 의결하는 한편 상생 협력 사업과 관련해 4차 추경예산 1건(12월 2일)과 2022년 본예산 2건(12월 13일)을 통과시켰다. 전체 사업비는 20억원 규모다. 

경상국립대와 진주시가 맞잡은 상생의 손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사업에 쏠리는 기대 때문이다. 12월 17일 열린 제3차 상생발전협의회에서 진주시는 △이성자미술관 경상국립대 연계 특별실습제도 △e스포츠 관련 학과 개설 △진양호공원 진양호반 정기 연주회·전시회 개최 △월아산 숲속의 진주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자문기구 발족 등을 제안했다. 경상국립대는 진주시 상대동 옛 검찰청·법원 잔여 부지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진주시의 제안이다. 이성자미술관 경상국립대 연계 특별실습제도 제안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이성자미술관을 활용한 실습제도를 마련해 지역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이성자미술관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e스포츠 관련 학과 개설은 가좌동에 구축하는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과 관련해 경상국립대에 e스포츠 학과를 설치하여 e스포츠 선수·지도자 육성, 대학 e스포츠 동아리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경상남도-진주시-(재)경남문화예술진훙원은 127억 5600만원의 예산으로 가좌동 신진주역세권에 연면적 3372㎡ 규모로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양호공원 진양호반 정기 연주회·전시회는 사범대학 미술·음악교육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제작한 작품을 전시·공연하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취지다. 또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 국가정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양 기관은 이미 지난 11월 5일 월아산 국가정원 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까지 필요한 전문적·학술적 지원을 하기 위한 자문기구를 두자는 제안이며, 자문기구는 진주가 세계적인 정원산업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국립대가 제안한 옛 검찰청·법원 잔여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해 경상국립대는 통합대학 출범에 따라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캠퍼스별 특성화·재구조화를 추진하기 위해 옛 검찰청·법원 잔여 부지를 활용, 통합캠퍼스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실무부서의 의견 조율을 거쳐 국공유재산 상호 점유 해소와 양 기관 공동발전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에서 제안한 사항은 앞으로 상생발전협의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처럼 진주시와 경상국립대가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지 5개월여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내년에 구체적으로 다루게 될 안건들도 양 기관뿐만 아니라 진주시민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게 될 사안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경상국립대, 캠퍼스 탄소중립위원회 제1차 회의 개최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가 27일 오후 제1차 캠퍼스 탄소중립위원회 회의를 열고 위원회 운영 및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지역·기업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경상국립대 캠퍼스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11월 15일 제정된 경상국립대 캠퍼스 탄소중립위원회 규정에 따라 탄소중립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주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다. 이번 회의는 대면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정재우(경상국립대학교 칠암부총장) 위원장 등 위원이 참여했다. 경상국립대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은 기서진 환경공학과 교수, 김필주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심상인 농학과 교수, 배성문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신승구 에너지공학과 부교수, 이양구 산학협력중점교수, 조인철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 정병희 경상남도 기후대기과장, 정정연 진주시 교통환경국장, 김우용 한국남동발전 탄소중립처장, 정상훈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관리처장, 김성수 한국산림탄소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13명이다. 

권순기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SDGs, ESG와 함께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과 관련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기업·시민사회의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우리 대학교도 적극 동참해 지역사회의 탄소중립을 이끌어갈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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