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권한대행은 2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전국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었고 경남도 하루만에 사실상 더블링된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은 지난 24일 하루 확진자가 344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하루만인 25일 54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전 최다 발생은 지난해 12월 28일 265명이었다.
하 대행은 "재택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각 시군은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을 확충하고 재택치료자 응급연락 및 응급이송체계를 원활히 운영해 확진자와 가족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경우 그동안 재택치료 대상에서 제외해 생활치료센터 및 병원에 우선 배정해 왔으나 지난 19일부터 재택치료 대상으로 변경됐다.
또한 2월3일부터 시행되는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 체계 전환’에 대비해 "기존 선별진료소를 포함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검사키트 및 장소․시설, 운영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재택치료가 늘어나게 되면 가족 공동생활자의 감염 차단이 병행돼야 한다"며 "각 시군이 운영 중인 안심숙소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 4개 지역에서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 체계 전환’을 시범시행한다.
오미크론에 집중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PCR(종합효소연쇄반응) 검사는 60대 이상 고위험군 및 우선검사 필요군에 집중하며 이외 대상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자가․신속항원검사 방식으로 전환된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 검사를 추가실시하는 방식이다.
2월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며 그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양산시 등의 보고를 받은 하 대행은 "소아, 청소년 및 학원, 체육시설의 집단감염이 눈에 띈다"며 "전체 시군이 관련 시설을 선제적으로 적극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재대본 회의에 앞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제부터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데 두고자 한다"며 "국민들께서 오미크론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상세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행동요령도 명확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