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거점 운영기관 지정 [대학소식]

경상국립대,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거점 운영기관 지정 [대학소식]

기사승인 2022-02-07 17:02:49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국제어학원이 법무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거점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2022년부터 3년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법무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은 외국인등록증 또는 거소 신고증을 소지한 합법 체류 외국인과 귀화자를 대상으로 한국 생활 정착과 사회 통합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상국립대 국제어학원(원장 이석광 영어영문학과 교수)은 이번에 거점 운영기관에 지정됨에 따라 창원 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경남1거점 관할 지역의 운영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경상국립대는 이민자 및 외국인 유학생·연구원에게 국내 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한국 문화, 한국 사회와 관련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등 이민자를 지역 사회에 융화시키기 위한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기초에서 심화 단계까지 모두 5단계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대상에 따라 귀화 면접 심사 면제, 영주권 신청 시 기본 소양 요건 충족 인정, 체류자격 신청 시 가점 부여, 한국어 능력 입증 면제, 비자 신청 시 한국어 능력 입증이 면제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경남서부지역 거주 외국인 1만 3210여 명 가운데 경상국립대에 소속된 외국인 유학생·연구원은 480여 명이다. 대학 내 외국인을 위한 자체 프로그램 외에 이번 사회 통합 프로그램으로 더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외국인들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 학업·생활·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석광 국제어학원장은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국가정책에 참여하고 지역사회 봉사 책무를 감당해야 하는 보편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3차 외국인 정책과 함께 시행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주관함으로써, 지역 사회와 대학에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안녕을 지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경험을 통해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안정감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을 열어 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이를 통해 외국인들의 정주 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고, 대한민국이 문화와 행정 정책 면에서 선진국의 면모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세계시민 육성을 지향하는 경상국립대가 국가거점 거점대학으로서 지역 사회 외국인들의 정착과 삶의 향유에 기여하고 국가정책에 참여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역량 인증 대학 지위를 획득해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점점 증가할 외국인 유학생·연구원 지원사업을 더욱 효율적·체계적으로 함으로써 이들이 내실 있고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도모하고 한국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장차 이들의 소속 국가가 한국의 우방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거점국립대총장협, 2022년 제1차 정기회의 개최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가 지난 4일 오후 경남 사천시 아르떼리조트에서 2022년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10개 협의회 회원 대학 총장들과 조해진 국회 교육위원장, 정종철 교육부 차관, 이기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고등교육 관련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저자 김종영 경희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저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거점국립대 9곳을 서울대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대학혁신책을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김종영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전까지 소위 '듣보잡'이던 캘리포니아주 10개 대학이 대학별 특성화를 통한 연구중심대학으로 이뤄진 세계 최강의 공립대학 체제를 구축하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역이 된 사례를 제시하며 거점국립대 9곳을 대대적으로 지원해 서울대 수준의 10개 연구중심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 교수는 "서울 독재(독점)의 해체 없이는 극단적인 병목현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없고, 지역균형발전도 불가능하다"며 "지방대를 지원한다고 서울대가 될 수 있겠냐는 회의적 시각이 많지만, 대학별로 특성화한 학문 분야를 키우고, 캘리포니아처럼 꾸준히 투자하고 기다리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강에 이어 정종철 교육부 차관과 이기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화 시간에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 지역균형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LINC 3.0의 지역 편중 없는 고른 배정과 2022~2024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따른 적정규모화 추진 관련 제안, 그리고 거점국립대 40년 이상 경과 노후 건물에 대한 개축 등이 제안됐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김동원 회장(전북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소멸 시대에 거점 국립대학의 육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역 발전은 요원할 것이며, 지역소멸 또한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거점국립대학들이 먼저 혁신하겠다.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