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개최, 경과보고, 총장 축사, 총동문회장 축사, 명예교수 대표 인사말, 교수회장 환영사, 기념품 전달, 축하 공연(음악교육과, 민속무용학과), 오찬, 축하 공연(학생 동아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명예교수와 총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주요 보직자, 단과대학장, 교수회장, 직원협의회장, 총동문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옛 경상대 개교 60주년이던 지난 2008년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명예교수의 날을 제정했다.
명예교수의 날은 대학발전과 후학양성을 위해 평생 노력한 명예교수들의 공적을 기리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해마다 스승의 날(5월 15일) 앞날에 열린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대학 기념품을 발송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따라서 2021년 경상국립대 통합 이후 옛 경상대와 옛 경남과기대 명예교수가 함께 참석하는 공식 행사는 올해 처음 열린다. 참석대상인 명예교수는 456명이다.
권순기 총장은 "명예교수의 날 행사는 대학에 재직하다가 은퇴한 교수들을 모셔서 대학의 발전상을 보여드리고 계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기 위해 개최하는 것"며 "특히 경상국립대 출범 이후 양 대학 명예교수들이 한자리에서 대학과 지역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좌용주 교수, '얼음에 남은 지문' 번역 출간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자연과학대학 지질과학과 좌용주 교수가 기후변화에 대한 책 '얼음에 남은 지문-과거로부터 온 미래 기후의 증거'(성림원북스, 204쪽, 1만 7800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해양학자이자 기후학자인 데이비드 아처의 'The Long Thaw'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금 줄인다 해도 그 영향력은 오랫동안 이어져 2100년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최대 수백만 년에 이르는 빙하 주기, 해양 순환, 지구 궤도 등을 추적해 지구의 먼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얼마만큼 줄이느냐에 따라 미래 기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분석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소개한다.
이 책은 과거, 현재, 미래를 이으며 전례 없는 전 지구적인 협력만이 미래를 살리는 방법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예측만이 기후변화에 관한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준다.
좌용주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교 지질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지난 1992년부터 경상대학교(현재 경상국립대학교) 지질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 중생대 유라시아대륙에서 일어난 화성활동과 남극과 북극의 지질에 대해 연구했다.
경상국립대 기초교육원장과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암석학회와 한국지구과학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최근 고고학과 관련된 지질학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쓴 책으로는 우수과학도서 저자상을 수상한 '가이아의 향기'를 비롯해, '테라섬의 분화, 문명의 줄기를 바꾸다', '베게너가 들려주는 대륙 이동 이야기', '윌슨이 들려주는 판 구조론 이야기', '과학 산책, 자연과학의 변주곡(공저)', '지구과학 개론(공저)', '지오포이트리' 등이 있다.
함께 번역한 이용준 교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와 동 대학원 과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과학고 등 여러 학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서울의 혜화여자고에서 지구과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