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때아닌 괭생이모자반에 ‘비상’

신안군, 때아닌 괭생이모자반에 ‘비상’

기사승인 2022-05-31 14:23:25
신안군이 겨울 불청객이던 괭생이모자반이 최근 이례적으로 홍도 인근 해상에 대량 유입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섰다.[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겨울 불청객이던 괭생이모자반이 최근 이례적으로 홍도 인근 해상에 대량 유입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안군에 따르면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분포하다 12월부터 금년 1월까지 주요 해역에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2월 이후 산발적 양상을 보이다 수온이 높아지는 5월부터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바람 및 해류의 영향으로 홍도 해역에 대량 유입됨에 따라 흑산, 비금, 도초 등 주요 우심해역에 추가 유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안가에 유입돼 악취발생과 자연경관을 오염시키고 양식시설에 부착해 수산물 품질을 훼손시킬뿐 아니라, 모자반 제거를 위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어가피해 및 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은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 시 신속한 수거‧처리를 위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비 19억 9000만 원을 금년 초 읍‧면에 배정해 초동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바다환경지킴이, 어촌계 조업어선, 여객선 등을 활용한 통합 예찰활동으로 신속한 상황전파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 상황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가 적기에 이뤄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추가 유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에서는 2021년 5314톤의 괭생이모자반이 김 양식장 등에 유입돼 12억 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력 5348명, 장비 2112대 등을 동원해 수거한 바 있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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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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