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종합경기장 준공 두고 ‘신-구 갈등?’

목포종합경기장 준공 두고 ‘신-구 갈등?’

박홍률 당선인, ‘공사 지연 우려’ 인수위에 대책 마련 주문
목포시, ‘계획 부족 인정’ 기술적 문제 아닌 만큼 문제 없어

기사승인 2022-06-22 12:52:26
내년에 전국체전이 열리게 될 목포종합경기장 건설을 두고 목포시장직 인수위원회와 목포시가 서로 다른 보도자료를 내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있다.[사진=목포시]
내년에 전국체전이 열리게 될 전남 목포종합경기장 건설을 두고 목포시장직 인수위원회와 목포시가 서로 다른 보도자료를 내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있다.

목포시장직 인수위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홍률 당선인이 주요업무보고 과정에서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 지연과 관련, 대책안 마련을 인수위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 2019년 시작한 공사는 6월까지 41%에 그쳐, 남은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공정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률 당선인이 목포시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4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확정지었다.

같은 해 취임한 김종식 시장은 전국체전 개‧폐회식장과 육상경기장으로 활용될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계획을 세워 2019년 10월, 입찰을 통해 남양건설 컨소시엄을 시공 업체로 최종 선정하고 220년 5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지난달 준공을 마치고, 올 10월 대회가 열려야 하지만, 6월 공정률이 41%에 그쳐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으로 2020년 7월, 대한체육회와 정부방역당국과의 협의로 전국체전을 1년씩 순연키로 결정하면서 목포대회는 내년 10월 제104회 대회로 열리게 됐다.

대회 연기 결정 당시 목포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체전의 백미인 개회식과 폐막식을 비롯한 육상 경기 등이 치러질 주 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은 예정대로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1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만큼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관광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지만, 이같은 목포시의 약속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인수위 보도자료 배포 후 종합경기장 건립업무 담당부서인 목포시 교육체육과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체 공정률이 42%로, 계획 대비 99%로 정상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대부분의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운동장 조성과 마감공사를 추진하는 등 주요 공사를 내년 5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있는 70미터 높이의 야산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토사반출이 당초 계획과 달라지면서 공정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 자체 매립지를 확보해 토사를 반출할 계획으로 토사 반출비용을 사업비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시행 과정에서 계획대로 반출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목포시가 부담해야 할 최소 150여억 원으로 추정되는 토사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각을 진행하면서 늦어졌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계획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늦어진 것이 아닌 만큼 내년 5월 준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의 보도자료 배포가 인수위와 인수위가 얘기하는 일부 체육계 관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대외적으로 공표되는 보도자료 배포방식을 선택해 인수위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로도 비쳐지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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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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