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갑질 용어 바꾸고, 서해선 삽교역도 내포역으로 불러야”

김태흠 “갑질 용어 바꾸고, 서해선 삽교역도 내포역으로 불러야”

충남도 실국원장 직무성과 계약... "연말까지 48개 과제 성과 기대"

기사승인 2023-02-27 12:58:34
충남도 4급 이상 간부들이 직무성과계약을 체결한뒤 김태흠 지사에게 계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갑질'이라는 단어가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충남도 만이라도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고, 서해선전철과 관련해 삽교역 명칭도 혁신도시와 어울리게 내포역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27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30차 실국원장회의에 앞서 박정주 기획조정실장 등 24명의 실국원장들은 직무성과계약서를 김 지사에 전달했다.

이에 김 지사는 “도지사와 약속한 48개의 계약과제는 ‘힘쎈 충남’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민과의 약속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면서 “과감하고 열정적인 업무 추진을 통해 연말까지 목표한 성과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정부예산 목표 10조원 달성을 위해 추가 사업발굴 및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주문하고 “3월까지 준비를 마쳐야 4월로 예정된 ‘부처 편성 예산심의’부터 적극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 ‘스마트 도시 공모사업’ 등 진행 중인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지난 21일 서산 메추리농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관련, 신속히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가 가축 등 이동 제한과 출입을 통제하고 22일 폐사처리 과정을 완료했지만 발생지역이 확대되지 않도록 예찰 및 방역 강화를 당부했다. 

또 이번주는 “104년 전 선열들이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를 위해 당당히 맞선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30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삽교역 명칭을 내포역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이어진 실국원장 보고에서 김 지사는 “지난 지방정부회의 때 교육청과의 재정부담 결정사항들이 일선 시·군과 정리가 안되는 것 같다”며 "재정부담 사항을 다시 한번 고지해 분명히 하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과 관련해서는 주차타워 설치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상 주차면을 늘리는 것은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며 “가급적 주변 경관을 고려한 주차타워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3040 공무원 해외연수도 올해 예산을 확정하지 말고 탄력적으로 운영해 많은 공무원이 선진지 견학에 나서게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학교급식에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면서 기존 업체들이 독과점하는 폐단을 없애고, 각종 행사 주관 때 탄소중립 홍보영상을 제작해 상영할 것과 내포순환버스도 면밀한 조사를 통해 조기에 확대하라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삽교역’을 명칭을 ‘내포역’으로 명명할 것을 주문하며 “내포역 주변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진행하고 역사가 완공될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빨리 예산통과 절차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갑질’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더 이상 갑질은 ‘갑’과 ‘을’을 편가르는 용어로 적절치 않다”면서 “충남도만이라도 다른 용어로 바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실국원장들은 업무보고가 끝난뒤 5급 발탁승진 운영방식 개선안 마련을 위한 비공개 토론에 들어갔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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