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32m에 25명 승선... 내년 '쓰레기수거선' 마련도 추진
국내 첫 친환경 하이브리드 해양쓰레기 운반선인 ‘늘푸른충남호’가 7일 그동안의 시범운행을 마치고 정식 취항했다.
이날 보령 대천항 관공선 부두에서 열린 취항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홍문표 국회의원, 장동혁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김기웅 서천군수, 정광섭 충남도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비 등 75억 원을 투입한 늘푸른충남호는 그동안 민간에 위탁해 옮기던 서해 연안 6개 시군, 18개 도서지역 집하 해양쓰레기를 직접 운반하기 위해 건조했다.
늘푸른충남호는 해양쓰레기 육상 운반은 물론 해양환경 보존 과 방제작업 지원,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 선박은 자동차처럼 고속으로 갈 때는 디젤기관, 저속이나 근거리를 운항할 때는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131톤 규모로 전장 32m에 최대 최대 승선 인원은 25명이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로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쎈충남은 뭐든지 1등인데 깨끗한 해양환경을 만드는 것도 타 시도보다 앞서 나가게 됐다”며 “이번 해양쓰레기 운반선에 이어 내년에는 ‘수거선’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충남의 노력은 UN에서도 공공행정상 수상 등 대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서해바다를 늘 푸르게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항상 안전하게 운행하길 바란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 자리에 함께 한 조 장관과는 27년 전 총리실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며 인연을 소개한 뒤 “올해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신사업 뿐 아니라 수거선 마련을 위해서 해수부장관이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박수를 유도했다.
조 장관도 축사를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는 늘 고민이었는데 이번 충남도의 성공 경험을 다른 지자체에도 전달해 달라”고 화답했다.
취항식 이후 김태흠 지사와 조승환 장관은 늘푸른충남호에 올라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인 삽시도를 둘러보고 선상에서 정책현안 협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서해 및 해양 발전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 질 것”이라며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최첨단 해양허브 인공 섬 조성 △구획어업 낚시어선 구제방안 △보령신항 개발계획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수정 반영 △격렬비열도항 다목적 기능항만 조성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건립 △해양생명자원 전용조사선 건조 △해삼 대량생산 친환경 양식기반 구축 등 9개 도정 정책현안과 핵심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보령=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