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최근 홍성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1647ha, 이재민 89명, 주택 등 183동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도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제33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피해 주민에게 국가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지난 6일부터 운영중인 성금 모금(농협 301-0700-1212-01, 예금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 국민과 기업·단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김 지사는 산불과 관련해 자치안전실, 소방본부, 보건복지국, 농림축산국 등 많은 부서에서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TF팀을 구성해 모든 사안에 신속하게 대흥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산불 화재 진압을 지켜보니 소방차나 진압차가 못들어가는 곳엔 헬기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임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아쉬움을 피력하고 “복구작업때 임도 개설이 시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난 6일 정부에서 13조원 이상의 신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추진전략에 대해 충남의 민자고속도로(당진~광명, 공주~천안, 내포~천안) 등 조속히 추진되도록 로드맵을 재정비하라고 밝혔다.
또 10일부터 시작하는 일선 시군 방문 때 도민들이 건의한 사안은 현장 확인을 통해 도민들에게 꼭 2주 이내에 답변을 내놓으라고 짚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며 이 때 2개 기업과 1500억 원의 투자협약과 2조1500억원 규모의 투자상담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올림픽보다 몇 배의 효과가 발생하고 한국 산업발전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행사“라며 ”언더2연합 아태지역 의장으로서 유치 지원에 충남도도 적극 동참하고 회원국에 유치 타당성 홍보와 백제문화제 연계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어진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는 공공기관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타시도의 모범적 운영 사례를 찾아 벤치마킹하고 산불 피해주민 지원도 원하는 부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균형있는 지원대책을 세우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국의 보고 때는 공주, 부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옥마을 건설 진행에 속도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서울에서는 한옥마을을 위해 별도의 과(課)도 있다고 하니 방문해 보라”면서 “건축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사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규제 등을 풀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정부가 ‘탄소중립도시’ 조성을 위한 공모에 충남에서 최소한 2곳이상 포함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충남형 M버스도 보여주기 식이 않되도록 5월 개통식 전에 보완점을 찾아 효율성과 실효성 있게 추진할 것 등을 언급했다.
끝으로 도가 매주 2차례 실시하는 실국원장 브리핑은 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장이 되도록 도의 추진정책 방향을 소상하게 알려 관심을 유도하라고 곁들였다.
한편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와 복구 지원 상황 및 향후 계획, 전국민 성금 모금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김 지사의 특별재난지역 건의 하루 만인 5일 정부는 홍성 등 도내 5개 시·군을 비롯, 산불이 발생한 전국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이재민들은 생계비와 주거비, 구호비 등 생활안전지원금 70%(도비 등 지방비 30%), 피해수습지원 100%를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주 소득자의 소득 상실 정도에 따라 지원하는 생계비는 4인 가구 기준 월 162만 원이며, 주거비는 전파 1600만 원, 반파 800만 원, 세입자 600만 원이다.
또 건강보험료 경감, 전기요금·상하수도요금·통신요금 감면 등 생활요금 지원과 함께, 국세 납세 유예, 지방세 감면,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자금 융자 및 재해 주택 복구·구입 자금 융자 등 세제·금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농업·어업·임업 시설에 대한 피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공공시설 복구비와 오염물·잔해물 처리 및 방제 비용, 주택 철거 지원비 등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 소실 피해 이재민 중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경우, 보증금을 면제하고 임대료를 재해구호기금으로 최대 2년 동안 지원한다.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최대 4000만 원(1동 24㎡ 기준)까지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1단계 성금 모금은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진행하며, 완전 복구 지원을 위한 2단계 성금 모금은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김기영 부지사는 “도에서는 피해 도민들의 마음의 상처 회복과 재산 피해 복구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성금은 충남공동모금회, 시·군 등과 협의해 꼭 필요한 도민에게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