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대(장흥1, 진보) 의원은 12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70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대중교통 이용으로 편안하고 편리하고 편익을 얻어야 하는데 불안하고 불편하고 불이익을 겪게 된다”고 지적하며, 개혁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최근 목포 시내버스, 유진운수 사태를 보면서 전남도가 낙후된 대중교통 체계를 그대로 두고, 도민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게을리했다”며 “도민들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남군이 도입해 운영 중인 교통안전도우미 사례를 소개하고 전남의 미래를 위해 농어촌지역의 교통안전 도우미 도입과 청소년에 대한 시외버스요금 인하에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청소년 시외버스 요금은 경기도의 경우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평택-서울 강남(62.5㎞) 광역버스 요금이 3000원인 반면, 전남은 1시간 40분이 소요되는 광주-장흥(64.8㎞) 시외 직행버스 요금이 8700원으로, 거리와 소요 시간은 비슷하지만 요금은 3배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남 대중교통은 공공성 강화, 간선노선 확대 등 수요응답형 노선으로 전환하고, 대중교통별 통합‧연계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흥군청-전남도청간 자가용으로 이동시 46분이 소요되지만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30여분이 소요되고, 장흥군청-나주역간 자가용 이용시 1시간 10분이 소요되지만, 시외버스 이용시 2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등 시외버스 이용으로 인한 불편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전남도가 전남 대중교통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대중교통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시내‧농어촌버스 수송 인원은 2010년 9835만9000명에서 2019년 8251만8000명으로 10년 사이 1584만 명이 줄었다.
기간은 다르지만 전남도 지원금은 2019년 445억5700만 원이던 것이 2023년 890억4600만 원으로 5년 사이 2배 넘게 늘었다.
유호규 건설교통국장은 “도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되도록 시군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행정 지도와 제도 개선 등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