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숨은 주역들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밀양이주여성가족복지단(가족복지단)이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다.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방문객들을 인기몰이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가족복지단의 부스가 운영해 모은 수익금은 외국인근로자(결혼이민자 가족) 독감 예방접종 비용으로 전액 사용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많은 시민이 찾는 핫한 맛의 탁월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기에 남다른 의미가 더 깊다.
이 자원봉사자들은 가족복지단 운영진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의 결혼이민자들, 외국인 근로자들, 지역 봉사자들까지 동참해 그들의 분주함 속에 즐거운 노동요가 들리는 듯하다.
참여한 결혼이민자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타국에서 ‘자원봉사’라는 뜻깊은 의미를 장착하고 축제를 찾은 지역민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부스를 방문한 지역민들에게도 도전이 된다.
또 평소 결혼이민자들의 언니 같은 상담자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박미정(해림정, 한식) 대표 역시 숨은 헌신자로 힘을 보태고 있다.
부스에 참여한 외국인근로자 A씨(베트남)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해 준 박일호 시장님 이하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다른 지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얘기도 들어보지만, 밀양이 근로자들을 위한 혜택도 많고, 밀양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복지단 관계자는 “지역 행사에 결혼이민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지역민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어울림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또 “결혼이민자 가족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짧은 시간이지만 구경꾼이 아닌 밀양의 구성원으로서의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