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는 이동통신 데이터와 신용카드 정도 등의 자료를 활용해 산출되며 도시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로 최근 대두되고 있다. 의령군은 2020년 이후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보다 약 2천명 정도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생활인구가 크게 늘었다.
군은 매회 축제마다 의령 축제 역대 최다 관광객을 모은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이 생활인구의 극적 반전을 이루는 '일등 공신'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0세 미만 등록인구(2149명)의 약 10배의 생활인구(2만1509명)가 통계 수치에 드러나 미래교육원 효과가 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5일 정례조회에서 인구 자연 감소세를 언급하며 "주민등록인구보다 생활인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인구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리치리치페스티벌 성공과 미래교육원 개원, 청년 정책의 안착으로 생활 인구 관련 지표가 경남에서 월등하다"며 "의령군 주민등록인구수 25,000명의 100배인 250만명이 매년 의령에 놀러오고, 일하러 오고, 살러오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정례조회에서 오 군수는 "합계출산율 1위를 한 것처럼 정주 인구를 늘리는 노력도 하겠지만 매년 300명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래 인구 목표를 5만 명, 10만 명으로 설정하고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의령을 방문해 체류하고, 활동하는 ‘생활인구’까지 면밀하게 분석해 인구 정책을 새롭게 쓰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매월 생활인구 20만명 이상을 유치해 2025년 생활인구 25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의령군은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의령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칭 ‘의령사랑군민증’을 발급해 의령군민과 동일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의령교육지원청, 의령군과 협력 강화를 통한 지역교육 발전 도모
의령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희)과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11월6일 의령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 의령교육발전 방향 모색과 교육 현안 협의를 위한 2024년도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의령지역교육행정협의회는 경상남도 교육행정협의회 운영 조례에 따라 의령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의령군수가 공동의장으로, 관계공무원, 초·중학교장 대표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의령군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항 및 정책 사항을 협의하고 다양한 정책들의 연계 및 협력 추진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공동의장(권순희 교육장과 오태완 군수)을 비롯한 위원 12명과 관계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경비 지원을 통한 의령교육 발전 도모, 의령교육지원청 청사 이전에 따른 출입로 정비 요청, 소프트테니스 체육영재 육성을 위한 소프트테니스 전용 경기장 구축, 2024년 경남 작은학교살리기 사업 공모 계획 협의 요청,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운영에 따른 협조 요청 등 교육 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또 의령초등학교 학교용지 일부 매각 요청, 의령중학교 통학로 설치 관련 교육경비 사용 협조 의령교육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순희 교육장은 "이번 협의회를 바탕으로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과정 운영 등 학생 중심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을 통해 행복의령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이번 협의회 실시를 통해 두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이루어 나갈 것이며, 의령군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등이 만족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인 이광두 의령 낙서면장 첫 시집 출간
의령군 이광두 낙서면장이 자신의 첫 번째 시집을 펴내 화제다.
2004년 계간 ‘문예한국’ 시 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 면장은 무려 20년 만에 자신의 첫 시집을 출간하는 감격을 맛봤다.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자연 묘사와 농촌현실, 가족 서사를 관심과 관조의 시간을 가지고 표현했다.
총 54부 72편의 시로 구성한 이번 시집에서 ‘가족', '고향', '삶', '풀과 나무'라는 주제가 생동감 있게 담겨 있다.
특히 시집 제목이기도 한 ’비누‘라는 시는 자기 몸이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 몸을 소진하는 어머니의 희생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광규 시인은 시집 해설을 통해 “이광두 시인의 시는 사물과 사건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비유적 묘사, 서정적이면서 내밀한 사유가 빛난다”고 평가했다.
이 면장은 “퇴직을 앞두고 고향 의령과 공직 생활을 돌아보면서 하나의 흔적을 남겼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누군가에게 이 시가 위로가 되고 반가움과 함께 그리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