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야 미안해” 엄마는 아들 입을 틀어막았다
“꿀꺽, 꿀꺽 넘겨” 서른둘 김영수(가명)씨의 하루는 약을 삼키며 시작한다. 아침 3알, 저녁 2알. 고성과 돌발행동을 줄이는 정신신경용제들이다. 영수씨는 발달 장애인이다. 영수씨의 정신연령은 3살 수준이다. 아는 단어는 ‘엄마’와 ‘맘마’ 뿐이다. 의사 표현은 괴성으로 한다. 배가 고프거나 외출하고 싶을 때, 마스크가 답답하거나 날씨가 안 좋을 때 그의 입에서 나오는 건 고성 하나다. 어떤 날은 손이 빨갛게 부르틀 정도로 박수를 친다. 짧게는 한시간, 길게는 종일 영수씨에게선 큰 소리가 난다. 영... [최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