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반도’③] 상식이 윤리를 담보하지 않는 세계
이은호 기자 =* 이 기사에는 영화 ‘반도’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4년 전, 좀비 습격을 피해 도망 나온 이들을 실은 탈출선. 승객들이 몸을 누인 객실 한 칸에서 좀비가 발생한다. 정석(강동원)은 누나(장소연)가 좀비의 습격을 받을 걸 알고도 객실 문을 닫고 바깥으로 탈출한다. 훗날 그와 함께 살아남은 매형 철민(김도윤)이 왜 자신도 함께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냐며 원망하자, 정석은 이렇게 답한다. “그때 내가 안 그랬으면, 배에 있던 사람들 다 죽었어. 안 그래? 그렇잖아, 상식적으로.” 15일 개봉하는 영화 &ls...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