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인가, 노예인가…“제화공 하루 평균 14시간 근무, 소사장제 폐지해야”
“못 배운 게 죄지. 그러니 당하고 살 수밖에” 40년간 제화공으로 살아온 송모(58)씨. 그는 제화업계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버린 지 오래다. 그의 경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굽은 허리가 요즘 말썽을 부리지만, 병원에 갈 엄두는 내지 못한다. “아프다고 병원에 가 누워있으면 누가 돈 준데?” 손에서 한 시라도 구두를 떼어 놓지 못하는 송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2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제화공장에서 만난 6명의 제화공은 구두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갑피 기계, 본드, 공구 등이 차지한 20평 남짓한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