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재해, 연안침식①] 파도의 역습
정진용 기자 = “여기서 30년 장사하면서 처음 봤다니까요” 완만하던 모래사장에 가파른 단차가 생겼다. 깊이 묻어뒀던 철근 구조물과 기초 사석(방파제 내부에 투입하는 큰 돌)이 그대로 드러났다. 횟집 수조에 바닷물을 대던 푸른색 관도 고개를 쳐들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설치됐던 흔들의자는 사라지고, 콘크리트 하단만 위태롭게 남았다. 일부 구간은 주황색 안전띠를 이중으로 쳐 관광객 접근을 막았다. 지난 19일 강원 강릉시 사천진해변 풍경이다. 사천진해변은 경포, 하평해변 등과 함께 지난달 연안 침식 피해를 ... [정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