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거창군(군수 구인모)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과 포스트코로나시대 국가발전전략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거창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마련의 기틀로 삼기 위해 지난 6월 경남형 뉴딜 연계사업 26건 발굴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군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7.14)에 맞춰 7월 29일 '한국판 뉴딜경남형 뉴딜 연계 거창군 뉴딜사업 발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거창군에 접목할 수 있는 뉴딜 연계 대응사업 발굴을 위해 전 부서에서는 약 한 달간에 걸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9월 14일 정기 간부회의에서 '한국판 경남형 뉴딜 거창군 대응사업 발굴 보고회'를 개최해 기존에 발굴된 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을 재점검하고, 48개 사업(디지털뉴딜 22, 그린뉴딜 23, 사회안전망 3), 총 사업비 2851억원 규모의 연계 대응사업을 제시했다.
◆디지털 스마트 뉴딜 분야 22건, 총사업비 660억원 투입으로 디지털 강군 변모
디지털 뉴딜은 D.N.A(Digital, Network, AI) 융합을 바탕으로 국가 및 산업의 혁신을 견인해 경제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제고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화의 확산은 이러한 DNA의 생태계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거창군은 지역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산업 인프라가 집중된 승강기 산업단지에 디지털 기술 접목해 재난안전 기반 차세대 승강기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 기술개발, 인력양성에 330억원을 투입해 화재지진 등 재난대비 안전 승강기 부품 개발로 세계 승강기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승강기산업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거창군 대표 특산물인 사과 산업도 디지털로 변화를 모색한다.
2차원 평면수관의 다축수형 과원체계를 개발하고 AI를 접목한 기계화,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새로운 사과 재배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고령화, 인력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인 동시에 과원 재배기술 혁신을 꾀해 거창군 사과가 전국 최상위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농특산물 비대면 온라인 판매 유통 확장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관내 농협연합사업단, 농업회사법인 등과 거창군이 주관해 대형온라인 유통기업과 거래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덧붙여 거창몰 확대 개편, 우수 농특산물 홈쇼핑 특판행사 기획, 거창농산물 택배비 지원 사업 등도 포함되어 비대면 판매영역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거창에서 재배되는 약초, 약재 등을 활용한 미래 항노화 바이오산업 육성(천연식물 바이오 소재화), 군 소재 화장품기업과 협업을 통한 리얼뷰티 다이어리 앱 개발사업 등 지역 내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모색한다.
◇ AI ICT 접목 스마트 재난안전 인프라 구축
거창군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방지를 위해 ICT 활용 침수위험 알림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기존의 재난방송 청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ARS방송 시스템을 추가 도입해 개선된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외에도 하천 수위를 감지해 자동으로 배수시설을 개폐하는 스마트 홍수관리 시스템과 제설 취약 구간에 스노우멜팅시스템 설치사업 등 AI ICT 기술을 접목한 재난안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 기반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스마트 지방상하수도 지원사업은 2022년부터 본격 착수해 군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 디지털 기술 융합 의료·보건 인프라 강화
정보통신기술 활용으로 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의료 연속성이 확대되면서 거창군도 의료취약지에 의료장비를 지원한다.
ICT 기술을 활용해 의사와 암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진행할 수 있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의료취약지 군민들의 건강안전망 강화와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사업도 진행한다.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대면 중심의 다양한 건강관리 요구를 충족하는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덧붙여 코로나19 장기화와 향후 신종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클리닉,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 등을 운영함으로써 의료 인프라를 한 층 더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 그린 뉴딜 분야 23건, 총 사업비 1590억원 투입으로 그린생태계 구축
◇ 녹색 생활 공간 조성으로 삶의 질 개선
우선 거창군 대표 생태습지와 생태숲인 창포원에 문화체험 시설, 전시장, 전망대, 먹거리 등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탐방객을 위한 생태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사람과 자연 간 공존환경을 제공하는 생활 속 휴식 공간 마련에 나선다.
위천천 수변도 생태환경과 문화 체육 레저가 어우러진 레포츠 공간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수변 친수 공간 조성 및 자연환경개선을 통해 군민에게 녹색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군민 만족도가 높은 녹색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거창군 관문 옆 폐도로 부지 6500m2에 수목을 심는 도시숲과 생활권내 주거밀집지역 식재(소나무 60주, 대왕참나무100주)를 통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해 친환경 거창을 위한 거주여건 개선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 그린 모빌리티·저탄소 에너지 확산
거창군은 최근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린모빌리티 보급 확대 및 저탄소 에너지 확산에 집중하는 등 그린뉴딜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전까지 시행하던 전기차 민간 보급사업,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의 규모를 그린뉴딜의 일환으로서 확대 시행하고, 화물차 및 어린이 통학 차량을 친환경 차량인 LPG 차량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구입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한 사업들도 진행한다.
마을단위로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해 에너지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과 친환경에너지 판매를 통해 농가에 새로운 소득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2021년부터 시행된다.
디지털, 그린 분야의 사업들 외에도 농촌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 비대면 민원상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민원상담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구축사업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될 전망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거창군의 신성장 동력이 필요한 가운데 뉴딜정책 연계 대응사업을 적극 발굴해 더 큰 거창도약 군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뉴딜정책에 관련한 동향을 긴밀히 파악해 국도비 확보와 신규 사업 발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창군은 앞으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한 발 앞서 나아가 정부, 경남도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패러다임의 대변환과 전 세계적인 그린 열풍의 배경 속에서 탄생한 한국판 뉴딜의 흐름을 심도 있게 관찰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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