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바다여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천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제주호'가 지난 20일 첫 취항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삼천포~제주 뱃길이 7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
21일 사천시와 여객선 운항사인 (주)현성MCT 등에 따르면 '오션비스타제주호'가 지난 20일 저녁 11시경 삼천포신항에서 제주항으로 첫 출항했다.
이날 '오션비스타제주호'는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높은 탑승률을 보여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이는 크고 작은 섬과 충무공전적지를 중심으로 한 절경이 빼어난 한려해상을 지나간다는 점과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션비스타제주호'는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하는데, 이로 인해 제주에서 숙박하지 않고 곧바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더구나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는 고급스러운 객실과 더불어 카페테리아, 안마의자실, 편의점, 화주휴게실, 게임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그리고, 사회적 교통약자를 배려한 선내 이동용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도 설치됐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모임과 그룹별, 가족단위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갔던 '제주월드호'와 '오션비스타제주호'는 규모적인 측면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다.
새롭게 건조된 최신형 여객선 '오션비스타제주호'는 길이 160m, 너비 24.8m, 2만 500t급의 선박으로 '제주월드호' 보다 3~4배 정도 크다.
특히, 우리나라 항구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한국형 카페리로 안전성과 조종 성능이 우수해 협소한 항구에서도 자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한편, '오션비스타제주호'의 첫 출항이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7년만에 또다시 잇는 역사적인 순간이지만, 코로나19로 특별한 기념행사는 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현대화된 대형 카페리가 사천과 제주 간 뱃길을 잇게 됨에 따라 두 도시의 관광·경제 활성화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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