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이기수·김종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병주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대의 아픔을 넘어서는 문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학술세미나는 국내의 저명 문인 및 학자 특히 영호남 지역의 문인 및 학자들을 중심으로 진행함으로써 심도 있는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되며, 생전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의 주요 대중소설을 연구·분석한다.
김주성 작가의 사회로 시작되는 학술세미나는 이날 오후 개회식에 이달균 경남문협회장, 김용국 전남문협회장, 탁인석 광주문협회장의 인사에 이어 '한국 대중문학의 정점에 이른 이병주 소설'이라는 주제로 문학평로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의 강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승하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성천 전남대 교수, 임종욱 소설가, 은미희 소설가, 남송우 부경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차례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현숙 소설가, 김홍섭 문학평론가, 김미용 소설가, 정찬영 동서대 교수 등의 토론이 이어진다.
지난 1921년 3월 하동에서 태어난 이병주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 문예과에서 수학하고 중국 소주로 일본군의 학병으로 끌려갔다.
광복 후 귀국한 선생은 진주 농과대학(현 경상대), 해인대학(현 경남대) 교수를 거쳐 국제신보 주필로 활동했다.
1965년 <세대>에 중편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후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바람과 구름과 비>, <행복어사전>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한편, 이병주기념사업회는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2년에 출범해 그동안 국제문학제, 학술세미나, 국제문학상 시상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하동군, 봄철 농번기 대비 농기계 무상 수리
경남 하동군(군수 윤상기)이 본격적인 봄철 영농기가 다가옴에 따라 농기계순회수리팀을 가동하며 농기계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에 나섰다.
하동군은 농기계 공급 증가와 농민 수요의 다양화에 따른 수리 불편 해소를 위해 매년 농기계 무상 수리·점검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60회 800여대의 점검·수리 및 안전교육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을별 농기계 순회수리 및 안전교육은 지난주 화개면 신기마을을 시작으로 매주 화·수·목요일에 실시해 10월 중순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순회수리팀은 마을순회 수리과정에서 부품이 소요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단가 2만원 이하 소모품은 현장에서 무상 교체해 주되 2만원을 초과할 경우 농기계사후관리업소 또는 농기계수리점에서 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회수리시 농기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군 관계자는 "농촌 인력난과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농업 현실에서 농기계 무상 수리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고 없는 안전한 농업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달마중' 27일 시작…메이저 여행사들도 주민공정여행에 눈길 러브콜 잇따라
지난 2020년 하동군의 여행과 문화콘텐츠 중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것은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이하 놀루와)가 주관한 '섬진강 달마중'과 '차마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달마중이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하동사람 보다 오히려 외지 인사들로부터 회자됐다. 참석자의 70% 이상은 진주·광주·부산 등 외지인들이었다.
코로나19 가운데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개최할 수 있는 여건과 프로그램 덕분에 애호가들이 늘어날 정도였다. 당연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이는 야간관광을 확산하려는 군 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놀루와의 오동수 실장은 "여행의 패턴이 바뀌었고 자신만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와 프로그램에 사람들의 쏠림현상이 있다"며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는 27일 첫 시작을 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수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올해는 인위적인 진행을 좀 더 줄이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달마중이 주로 중년층의 이목을 끌었다면 차마실은 청춘들의 독차지가 됐다. 작년 가을 하동의 주요 다원은 쌍을 이룬 젊은 청춘들의 물결로 넘실거렸다. 500쌍 이상이 다녀갔다.
넓게 펼쳐진 다원에 자리한 정자에 단 둘 만의 차회는 연인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놀루와는 이를 위해 현지 다섯 차 농가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을 다포(茶布)라는 명칭으로 차마실을 진행하고 있다.
유로제다 백철호 대표는 "젊은이들이 이처럼 차를 좋아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2022년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기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덩달아 이들 프로그램에 메이저 여행사들로부터 구애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가 기획 및 주관하는 섬진강 달마중과 차마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관광 프로그램이며 참가비는 달마중 1인 2만원, 차마실 2인 1세트당 2만원이다. 참가 신청은 놀루와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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