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협약식에는 ABC-RLRC의 김선원 센터장, ㈜제일그린산업의 정영륜 대표를 비롯해 연구센터 연구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 산학 공동연구·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항진균, 항암, 항바이러스 활성이 뛰어나고 독성이 낮은 고가의 항생물질인 상기바마이신(Sangivamycin)을 산업적으로 생산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상기바마이신은 남해 바다 갯벌에서 분리되어 경상국립대와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세균인 가이누엘라 순신이(Gynuella sunshinyii YC6258)가 생산하는 천연물질이다.
스위스의 공동연구팀은 이 균주에서 상기바마이신을 비롯한 새로운 항암물질 5종을 분리·동정해 세계적인 화학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특히 상기바마이신은 최근 췌장암 세포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항생/항암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물질은 생산량이 너무 낮아 산업화가 어렵다. 이에 산학협력 공동 연구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미생물 세포공장을 구축하고, 정확한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여 물질의 대량 생산 및 실용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ABC-RLRC의 김선원 센터장은 "이번 산학 공동연구 협약으로 경남의 항노화 산업과 진주의 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세포공장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지역기업과 상생하는 실용화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디.
㈜제일그린산업 정영륜 대표는 "ABC-RLRC와의 산학협력으로 기업이 필요한 기초원천연구를 보완하고 산업화하는 데 기업의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문산읍 생물전문단지에 있는 ㈜제일그린산업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농업생물소재 전문 벤처기업으로 여러 종의 천연식물보호제와 유기농업자재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특히 신규 미생물의 탐색 및 개발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 이번 공동연구 협약으로 바이오헬스 마이크로바이옴 생물소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C-RLRC는 항노화 바이오소재를 발굴하고 스마트 세포공장을 이용해 항노화 기능성 소재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기업연계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지역의 바이오기업들이 영세성을 극복하고 성장 기반을 확대하도록 돕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