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경남·부산·울산이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로 제시한 초광역협력으로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에 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되며 추진에 탄력을 얻었다.
지난해 7월 발족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합동추진단’은 부울경 메가시티 사무와 의회 구성, 청사 등 주요 의제들을 조율하며 2022년 상반기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과 창원특레시민을 포함한 330만 경남도민의 기대와 달리 그간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 우려되는 점들이 있다"며 "경남도민들과 부산·울산시민들이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원칙을 건의했다.
먼저 "‘광역시·도에서 정한대로 무조건 따르라’는 일방통행식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출범과정 전반에서의 소통과 투명성 강조했다.
사실상 부울경 특별연합의 기본법이라고 할 수 있는 ‘규약안’ 작성 과정에서 규약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내 시·군 지자체와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없어 규약안이 새로운 갈등의 불씨로 남을 것을 우려했다.
또한 허 시장은 부산·울산의 자치구와 경남 18개 시·군 사이에 행정여건이나 구조, 재정력, 독자적 계획 수립의 권한과 역량에 있어 차이를 인정하고 시·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역설했다.
기존의 지역경계를 넘나드는 초광역사무를 수행하지만 그 사무의 범위나 지역은 기초자치단체와 깊이 관련돼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하며 특별연합의 사무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사무가 중첩되는 경우 특별연합 회의에서 관련된 지방자치단체가 의견을 제출하고 협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허 시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된 부울경 특별연합 사무소 위치에 대해 "도시 상징성, 부울경 전체를 아우르는 지리적 여건, 인프라, 효율성 등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부울경 특별연합 사무소의 최적지는 단연 우리 경남"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지역이 선정돼야 하고 창원특례시도 사무소 유치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 '특례시 원년' 청년 일자리 2800개 창출
창원시는 26일 시정회의실에서 창원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6개 기업 및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허성무 창원시장, 이부환 한화디펜스 전무를 비롯한 4개 기업체 대표, 황명욱 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장을 비롯한 12개 수탁기관 대표가 참여했으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 실업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 유도 및 성장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창원시와 기업체 및 수탁기관은 앞으로 △국가정책 기반의 청년일자리 창출 수행 협력 △참여기업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일하기 좋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 △지역인재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 △인력수급 현황 및 정보공유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해 160억원을 투입해 청년 직접일자리 창출로 2,800명을 취업시키고 향후 3년 동안 1만명 취업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중소·중견기업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기업 인사담당자, 청년 구직자가 함께하는 일자리 토크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13일 오랜 기다림 끝에 창원특례시가 공식 출범됨에 따라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청년 고용위기 극복"이라며 "기관들과 협력해 우수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결하고 앞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단감김치, 미국 본격 수출
창원시 수출 시제품 및 통관 운송비 사업을 지원받은 ㈜다경이 단감즙과 칩을 첨가한 '단감김치'를 26일부터 미국으로 본격 수출한다.
1차 수출물량은 1.7톤이며 분기별로 정기적인 수출이 진행될 계획이다.
단감김치는 지난해 10월 처음 미국으로 수출돼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일이 갖는 상큼함과 단감의 단맛이 은은히 배여 한국식 배추김치에 익숙치 않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에 단감김치는 현지 바이어로부터 분기별로 정기적인 수출물량 접수지시를 받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추가적으로 창원시 생산 농산 가공품의 샘플 테스트를 요청받아 현지인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창원시는 기존의 신선농산물 위주 수출 집중에서 벗어나 수출품목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의 중앙·도로부터 내려오는 수출분야 지원책 외에 시 자체 신규 수출품 지원 시책인 ‘수출 시제품 및 통관 운송비 지원’을 시행해 지난해 단감김치 215kg, 당근 1,000kg, 국화 2210본을 해외 수출하도록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아직 수출경험이 적은 고추와 새로운 단감 가공품들을 발굴해 해외로 수출 지원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